[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30

“현장에서 피해자의 목소리 듣겠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미래통합당은 30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 성추행 의혹을 겨냥해 당 내 성폭력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특위에는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참여한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특위 위원장은 김정재 의원이 맡고, 위원장 외 위원은 11명으로 구성된다. 원내에서는 양금희·서범수·전주혜·황보승희 의원이 참여한다.

원외 인사로는 방송 활동 등을 통해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비롯해 통합당 김삼화 전 의원·김성경 한국여성변호사회 대외협력이사 등도 특위에 합류했다.

김 대변인은 “권력과 위계에 의한 성범죄가 피해여성이 용기를 내면서 비로소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며 “그렇지만 피해자들은 아직 홀로 남아 있고, 이분들이 홀로 있지 않게 특위에서 현장에 찾아가고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형 피해자중심주의로 피해자를 치유하고, 성폭력을 근절할 수 있는 법제를 마련하는 것까지 하나하나 실천하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서울시를 비판하면서 “무엇보다 서울시는 아무 일도 없던 듯이 고요하다”며 “특위의 목적은 침묵을 깨겠다는 것이고, 피해자와 약자의 편에 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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