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9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주독미군 병력 1만2000명을 감축해 다른 지역에 배치하는 계획을 수립했다(출처: 뉴시스)
미국이 29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주독미군 병력 1만2000명을 감축해 다른 지역에 배치하는 계획을 수립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국이 독일 주둔 미군 1만2,000명을 감축해 다른 지역으로 배치하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A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미국 국방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감축되는 미군 1만2,000명 가운데 6,400명을 미국으로 복귀시키고 5,400명은 유럽 내 다른 나라로 배치한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일부 병력의 경우 수개월 내에 이동이 있지만 병력 재배치에는 수십억 달러가 들고 배치를 마무리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날 “독일 주둔 미군 1만2,000명을 감축할 것”이라며 “6,400명을 본국으로, 나머지 5,600명은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로 재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재배치 계획의 핵심 목표는 흑해 부근에서 나토의 남동쪽 측면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스퍼 장관은 “유럽 전역 미군을 관리하는 유럽사령부(EUCOM) 본부를 독일에서 벨기에로 이전할 것”이라며 “재배치 계획에는 수십억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5일 3만4500명인 주독 미군을 2만5000명으로 9500명 줄인다고 보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15일 감축 입장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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