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유치’ 마지막 호소 나서

[천지일보 경북=장덕수 기자] “군민 여러분의 대승적 결단만이 대구·경북의 마지막 희망이다. 시·도만의 간절한 염원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군위군수와 군민 여러분이 현명한 선택을 해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9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산될 위기인 통합신공항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군위군에 협조를 바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시장과 도지사, 시·도의회 의장, 시·도 국회의원은 어떠한 상황에도 군위군의 용기 있는 선택과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 합의한 사항을 반드시 지키고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도지사는 “시·도민이 간절히 소망하는 통합신공항의 운명이 며칠 뒤면 결정 난다”며 “마감 기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 기간이 넘어가면 사업은 사실상 무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함께 ‘통합신공항 후보지 선정 관련 대구시장·경북지사 공동 합의문 및 호소문’을 발표했다.

공동합의문에서는 ‘대구광역시장, 경상북도지사, 대구광역시의회의장, 경상북도의회의장, 시·도 국회의원은 대구·경북의 미래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해 관련 법적 절차와 이전부지선정위원회의 결정을 따르며 다음 사항에 합의한다’면서 5가지 합의 사항을 밝혔다.

합의사항은 ▲민간공항 터미널, 공항진입로(공항 IC 등 포함), 군 영외관사를 군위군에 배치할 것 ▲공항신도시(배후산단 등)는 공항이전사업 종료 시까지 군위군에 330만㎡, 의성군에 330만㎡를 각각 조성할 것 ▲대구·경북 공무원연수시설을 공항이전사업 종료 시까지 군위군에 건립할 것 ▲군위군 관통도로(동군위 IC~공항, 25㎞)를 공항이전사업 종료 시까지 건설할 것 ▲지방자치법(제4조)과 관련 절차에 따라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을 추진할 것 등이다.

이 지사는 “국방부 장관이 오늘 군민이 원한다면 공동후보지에 대한 여러분의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주민투표 실시가 가능하다고 제안했다”며 “합의문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합의하면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단독후보지(군위군 우보면)에 대해 부적합 결정을 내리고 공동후보지(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는 오는 31일까지 적합 여부 판단을 유예한 상태다.

하지만 군위군은 여전히 우보에 공항이 들어서야 한다고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만약 군위군이 31일까지 소보에 유치 신청을 하지 않으면 통합신공항 사업은 무산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