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명가’를 자부하는 쌍용차는 아웃도어의 계절을 맞아 렉스턴 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 차량은 주력 트림인 프레스티지 모델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전용사양과 편의성, 아웃도어 활용성을 높여줄 사양들을 기본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의 주행모습.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20.7.29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명가’를 자부하는 쌍용차는 아웃도어의 계절을 맞아 렉스턴 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 차량은 주력 트림인 프레스티지 모델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전용사양과 편의성, 아웃도어 활용성을 높여줄 사양들을 기본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의 주행모습.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20.7.29

서스펜션 바꾼 다이내믹 에디션

계곡물·험한 돌길 거침없이 질주

경쟁차 가세에도 ‘왕좌’ 사수할까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거침없고 짜릿했다. 쌍용자동차가 지난 2일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을 타본 느낌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명가’를 자부하는 쌍용차는 아웃도어의 계절을 맞아 렉스턴 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 차량은 주력 트림인 프레스티지 모델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전용사양과 편의성, 아웃도어 활용성을 높여줄 사양들을 기본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쌍용차는 지난 23일 다이내믹 에디션 출시를 기념해 ‘어드벤처 챌린지’ 미디어 시승행사를 마련했다. 다이내믹 에디션 모델을 직접 타는 대신 기존 2019년식 렉스턴 스포츠의 롱바디 모델인 ‘칸(KHAN)’에 다이내믹 에디션 전용사양들을 추가한 차량이다.

오프로드의 성지로 불리는 경기도 가평 ‘칼봉산’에서 마주한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은 그야말로 ‘위풍당당’했다. 높은 지상고,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 루프탑 텐트, 삽과 도끼까지 장착돼 있어 캠핑을 꿈꾸는 이들의 심장을 ‘쿵쾅’거리게 할 만 요소가 충분했다. 다만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는 이번 시승을 위해 쿠퍼타이어가 적용됐다. 양산차에는 일반 타이어가 장착된다.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20.7.29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20.7.29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에는 한국에 비해 오프로드 지형이 많은 호주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다이내믹 서스펜션’이 새롭게 적용됐다. 전고가 10㎜ 높아지며 핸들링 성능과 코일스프링 강성도 개선됐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금속 재질의 언더커버와 LD(차동기어잠금장치)커버도 마련돼 오프로드 주행에 있어 더욱 안전해졌다. 또한 신규 오프로드 사이드스텝과 2열 시트 언더트레이(수납함)가 마련됐고, 테일게이트를 열면 중간에 한 번 멈추고 천천히 열리는 이지 오픈&클로즈 기능도 적용됐다. 여기에 4Ⅹ4 Dynamic 데칼과 휀더플레어가 스타일에 강인함을 더했다.

[천지일보 가평=김정필 기자] 경반분교를 지나 임도 주행을 하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 ⓒ천지일보 2020.7.29
[천지일보 가평=김정필 기자] 경반분교를 지나 임도 주행을 하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 ⓒ천지일보 2020.7.29

오프로드 시승 코스는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경반분교를 경유하는 약 4㎞ 구간이었다. 주행모드를 4H(사륜구동 High)로 놓고 오프로드 코스로 진입했다. 출발하자마자 바로 계곡물이 나타났다. 선뜻 내달리기에 걱정이 됐지만 렉스턴 스포츠는 보란듯이 물살을 가로질러 건너갔다. 흔들림은 있었지만 불쾌하지는 않았고,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의 조향을 잘 수행했다.

연달아 이어진 비탈길을 타고 산을 올랐다. 계속 내린 비로 길은 진흙길이었고 곳곳에는 구덩이와 바위가 있었다. 렉스턴 스포츠는 이러한 험한 산길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거침없이 내달렸다.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였다. 수풀 사이를 달릴 때는 빗방울과 함께 나뭇가지가 차량의 온몸을 때렸다. 일반적인 도심 주행과는 다른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천지일보 가평=김정필 기자] 경반분교 오프로드 캠핑장에 전시된 ‘오지캠핑’ 콘셉트의 렉스턴 스포츠 칸. ⓒ천지일보 2020.7.29
[천지일보 가평=김정필 기자] 경반분교 오프로드 캠핑장에 전시된 ‘오지캠핑’ 콘셉트의 렉스턴 스포츠 칸. ⓒ천지일보 2020.7.29

경반분교 오프로드 캠핑장에 도착하자 쌍용차가 캠핑 콘셉트로 꾸민 렉스턴 스포츠가 기다리고 있었다. 쌍용차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레저활동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소개했다. 루프탑 텐트에 누워 밤하늘의 별 보는 것을 상상하다보니 눈이 스르륵 감겼다.

산을 내려오면서는 임도와 일반 도로를 달렸다. 내리막길에서는 속도가 붙어 달리다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제깍 반응하며 멈췄고 안정적인 코너링을 선보였다. 일반 도로에서의 주행은 무난했다. 시승행사를 위해 낀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였지만 승차감이 나쁘지는 않았다. 과속 방지턱은 굳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충격 없이 넘을 수 있었다.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의 주행모습.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20.7.29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의 주행모습.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20.7.29

쌍용차가 렉스턴 스포츠의 성능을 끌어올린 다이내믹 에디션을 선보인 이유는 ‘차박(차를 이용한 캠핑)’ ‘차크닉(차+피그닉)’ ‘캠핑’ 등을 즐기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또한 그간 렉스턴 스포츠가 독주하던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새로운 경쟁모델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쉐보레가 콜로라도를 선보인데 이어 지프는 내달부터 랭글러를 기반으로 만든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의 사전 계약을 받는다. 또한 포드도 픽업트럭 레인저를 선보일 방침이다.

경쟁 모델 출시로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점점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쌍용차는 경쟁 모델과의 경합에서 픽업트럭 시장의 왕좌를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20.7.29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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