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이제철 풍산화동양행 대표

우리나라 기념주화

1995년 8월 15일, 광복 50주년을 맞아 정부와 각 사회단체에서는 이를 기념하고 경축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였다. 정부는 그 중 하나로 기념주화 발행을 계획하고 이를 한국은행에 요청하였다. 이에 1995년 8월 14일에 1만 원 은화와 5000원 니켈화가 발행됐다.

그리고 1995년은 광복 50주년이자 유엔의 창설 5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였다.

이를 기념하여 유엔은 각 회원국에 기념사업 및 행사 추진을 요청하였고, 우리나라도 한국전쟁 참전 등 유엔과 특별한 관계를 고려하여 범국민적으로 기념행사를 실시하기로 하였다. 그 일환으로 기념주화가 발행되었다.

광복50주년 기념주화, 1만원, 은 90%/23g/35㎜ (제공: 풍산화동양행) ⓒ천지일보 2020.7.28
광복50주년 기념주화, 1만원, 은 90%/23g/35㎜ (제공: 풍산화동양행) ⓒ천지일보 2020.7.28

기념주화 발행 배경

광복 50주년 기념주화는 발행계획단계에서는 1000원권 백동화 1종만 발행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같은 해에 유엔창설 50주년 기념주화가 1000원권 백동화 발행으로 결정됨에 따라 동일 액면과 소재로 같은 시기에 발행되는 것을 피하고 광복 50주년 경축 의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화종을 늘리고 액면도 높여 발행하게 되었다.

판매도 발행시기가 1~2개월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금융기관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국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동시에 발행하였다.

5000원 니켈/16g/32㎜ (제공: 풍산화동양행) ⓒ천지일보 2020.7.28
5000원 니켈/16g/32㎜ (제공: 풍산화동양행) ⓒ천지일보 2020.7.28

기념주화 제조 및 발행 화종

광복 50주년 기념주화의 도안은 광복과 연관이 있는 인물 중 국가보훈처가 추천한 안중근 의사와 김구 선생으로 선정됐다. 1만원 권에는 안중근 의사 초상과 친필 ‘大韓民國(대한민국)’과 손바닥 낙관을 넣고, 5000원 권에는 김구 선생의 초상과 태극기를 넣었다.

유엔창설 50주년 기념주화는 슬로건인 ‘보다 나은 세계를 위한 화합’의 상징으로 미래 세대를 주도할 세계의 어린이 6명, 지구, 월계수를 도안으로 사용하였다.

유엔(UN) 창설 50주년 기념주화, 1000원, 백동화/12g/30㎜ (제공: 풍산화동양행)ⓒ천지일보 2020.7.28
유엔(UN) 창설 50주년 기념주화, 1000원, 백동화/12g/30㎜ (제공: 풍산화동양행)ⓒ천지일보 20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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