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급 공석 11자리로 늘어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조상준(사법연수원 26기) 서울고검 차장검사가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이로써 공석이 된 검사장급 자리는 11석으로 늘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차장검사는 최근 사표를 제출한 뒤 이날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조 차장검사는 지난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취임 직후 검사장으로 승진, 대검 형사부장을 지내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옆에서 보필했다.
하지만 ‘조국 정국’을 거치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새로 부임했고, 이후 약 6개월 만인 올해 1월 서울고검 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 차장검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 당시 대검 형사부장이었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좌천’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조 차장검사의 사의로 검사장급 공석은 11자리가 됐다. 앞서 조 차장검사의 직속상관이자 윤 총장의 사법연수원 1년 선배인 김영대(22기) 서울고검장을 비롯해 윤 총장의 동기 이정회 인천지검장(23기) 등이 최근 사표를 낸 바 있다.
검사장급 공석이 많은 만큼 법무부는 오는 30일 오전 10시에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찰 고위간부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검찰인사위 논의가 끝나면 당일, 늦어도 이번 주 안으로 검찰 인사 발표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지난 1월 인사 때도 검찰인사위 논의 당일 인사를 단행했다.
법무부는 신규 인사를 위해 지난 16일 사법연수원 27~30기 검사들에게 인사검증 동의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이중 검사장급 승진 대상은 27~28기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