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를 두고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일 전국 검사장 회의가 열렸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회의 결과를 오는 6일까지 보고 받고 최종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검찰기가 펄럭이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0.7.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를 두고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일 전국 검사장 회의가 열렸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회의 결과를 오는 6일까지 보고 받고 최종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검찰기가 펄럭이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0.7.5

지난 1월 검찰인사위 개최

같은 날 승진·전보 신속발표

이성윤·정진웅 등 승진 주목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검찰 검사장급 빈자리가 10곳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번 주 검찰인사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빠른 시일 내에 고위간부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오는 29일 검찰인사위를 소집해 검찰 고위간부의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한다.

검찰인사위 소집 당일 곧바로 승진·전보 인사를 발표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성향에 비춰볼 때 이번 검찰 인사 발표도 이르면 당일, 늦어도 이번 주 안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법연수원 1년 선배인 김영대 서울고검장(22기), 윤 총장과 동기인 이정회 인천지검장(23기) 등이 최근 사의를 표명하면서 검사장급 고위직 빈자리는 10곳에 이른다. 다만 그동안 고검 차장 자리는 계속 비워뒀기 때문에 이들 자리에 대한 모든 인사가 단행될 지는 미지수다.

법무부는 신규 인사를 위해 지난 16일 사법연수원 27~30기 검사들에게 인사검증 동의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이중 검사장급 승진 대상은 27~28기로 분석된다. 차장 검사 승진 대상은 남은 29~30기로 보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수사지휘권 충돌 이후 펼쳐지는 검찰 인사인 만큼 윤 총장의 힘을 빼는 검찰 인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윤 총장 라인’으로 분류되지 않는 검사들이 약진할 지 주목받는다.

특히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23기)의 고검장 승진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민국 최대의 검찰조직이자 중요사건을 도맡는 서울중앙지검을 이끌며 윤 총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이 지검장은 차기 총장으로도 유력시 되는 인물이다.

과거 같으면 ‘고검장급’ 대우를 하며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을 수도 있겠지만, 현재는 법 개정을 통해 ‘대검찰청 검사급 이상’으로 검사장급 표현을 통일한 상태다.

이에 실질적으로 윤 총장을 견제하는 역할을 올 때 유임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이밖에도 검언유착 수사의 실무라인인 이정현 1차장(27기)과 정진웅 형사1부장(29기)의 승진 여부도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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