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윌리엄 영국 왕세손이 동생 해리 왕자에게 “미 여배우 메건 마클과의 관계에 좀 더 거리를 두라”고 말해 해리 왕자를 크게 화나게 했다고 영국 왕실에 대해 쓴 책 ‘자유를 찾아서’(Finding Freedom)가 밝혔다.
선데이 타임스 등 영국 매체들은 26일(현지시간) 이 책의 내용을 인용해 소개하면서, 해리 왕자가 결혼 전 미국 여배우 메건 마클과 교제하고 있을 당시, 형 윌리엄 왕세손이 동생이 메건과 사귀는 것을 반대하면서 메건에 대해 좀 더 시간을 갖기를 바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선데이 타임스는 형의 충고를 거절했던 해리 왕자는 그 후 형과의 사이가 멀어졌으며 결국 메건 마클과의 결혼을 선택했다.
해리 왕자는 아버지 찰스 왕세자, 형 윌리엄, 윌리엄의 세 자녀인 조지, 샬럿, 루이 다음으로 왕위 계승 서열 6위이다. 해리와 메건 부부는 14개월 된 아들 아치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번 폭로는 왕실 담당 언론인으로 활동해 온 오미드 스코비와 캐럴린 듀랜드가 오는 8월 출간할 예정인 ‘자유를 찾아서’(Finding Freedom) 내용에 게재했으며 책 속에는 윌리엄과 해리에 대한 자세한 내역들이 담겼다.
책 속에서 해리 왕자는 형이 메건을 ‘이 소녀’(this girl)라고 부른 것에 대해 메건을 ‘속물’로 바라보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저자들은 밝혔다.
한편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해 11월 캐나다 밴쿠버 아일랜드에 거처를 마련한 후 올해 3월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들이 캐나다에 갈 때만 해도 캐나다 경찰의 경호를 받았으나 왕실에서 물러나면서 지원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