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전산시스템에 확진자로 기록되지 않아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방역당국이 다시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탈북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된 것이 아니다고 발표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현재 이 사람(탈북자)이 북한에 있었던 정보가 명확하게 제공이 되고 있지 않다”며 “이 사안에 대해서는 방역당국이 파악하는 것이 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의뢰받은 접촉자 2명에 대해서는 일단은 검사를 했다”며 “진단검사 결과 두 사람 다 음성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대개 월북 사건이 나면 군이나 정부 관계기관이 모여 이 사례에 대해 종합적인 조사를 하는데 아직 방역당국에는 이분에 대한 신원이 전파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정보가 확인되면 환자정보시스템과 맞춰 이날 확진 여부와 관련해 다시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방역당국이 파악한 결과, 전날 언론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특정인은 질병관리본부(질본) 전산시스템에 확진자로 기록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 아니라 접촉자 관리 명부에도 정보가 등록되지 않았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 반장은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월북한 탈북자의 신원 확인과 그리고 지금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그 특정인의 월북 여부에 대해서는 통일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에서 현황을 파악 중”이라며 “따라서 그 부분들에 대해서는 저희 방역당국이 아닌 통일부를 위시한 관계기관 쪽에 문의를 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오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 하에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해 코로나 의심환자로 추정되는 탈북자가 월북해 개성을 봉쇄조치 등 최대 비상방역체제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군 당국과 경기 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탈북민은 김포에 거주하는 김모(24)씨로, 그는 지난달 자택에서 지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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