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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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건축가

건축물에서 계단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다. 그만큼 실용적이게 사용되는 부분이다.

공간과 공간을 이동할 수 있는 연결동선으로써 층과 층을 연결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이동하는 것은 무엇을 연결한다는 뜻인데 그 이동의 주체는 사람이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 계단의 주 역할이고 계단을 이용하는 사람마다 계단에 대한 느낌을 간직할 것이다. 오랜 기억을 머무르게 하는 계단 하나 만나면 느낌이 좋아지는 것이다.

일반건축에서 계단이 공간만 차지하는 것처럼 치부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반대로 디자인을 잘해서 지나치는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건물을 돋보이게 하는 경우도 많다. 기능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보여준다면 건축의 꽃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알다가도 모를 일이 건축에는 곳곳에 있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계단은 참으로 신기방기 하다. 잘 만들고 싶어도 잘 안 되고 잘 만들 수만 있다면 여러 사람의 입소문을 타게 된다.

그만한 대가를 치르고서야 그 가능성을 몸에 익히고 만들어지는 제일 어려운 것이 계단이 아닐까?

굳은살이 몸에 배여 지쳐서 뒤돌아설 마음을 가질 때 쯤 쾌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그 끝을 만드는 것이 건축의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 마무리한 계단이야 말로 공간을 더 신선하게 만드는 쾌적한 아이템으로 자리매김 하는 주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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