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동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 눈을 감고 있다.ⓒ천지일보 2019.10.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동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 눈을 감고 있다.ⓒ천지일보 2019.10.17

“수심위 불기소 권고해도 법무부 장관이 구속하려할 것”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된 한동훈 검사장이 검찰수사심의위(수심위)에서 현 정권을 상대로 수사했다는 이유로 보복을 받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법조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한동훈 검사장은 전날 열린 대검찰청 수심위에서 “권력이 반대하는 수사를 하면 어떻게 되는지 본보기를 보여준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수사심의위가 불기소를 권고해도 법무부 장관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저를 구속하거나 기소하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럼에도 제가 위원들에게 호소드리는 것은 지금 이 광풍의 2020년 7월을 나중에 되돌아볼 때 적어도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중 한 곳만은 상식과 정의의 편에 서있었다는 선명한 기록을 역사 속에 남겨주십사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검사장은 이어 “그래주시기만 한다면, 저는 억울하게 감옥에 가거나, 공직에서 쫓겨나더라도, 끝까지 담담하게 이겨내겠다”고 덧붙였다.

한 검사장의 어제 발언은 심의위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 법조계·학계 등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수사심의위는 한 검사장에 대해 수사중단과 불기소 의견을 의결해 검찰에 권고했다. 한 검사장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검언 유착 의혹 수사가 공정하지 않다며, 수사·기소 여부에 대한 외부전문가의 의견을 구하는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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