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의회가 제6차 본회의를 통해  보해매실농원 대규모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반대를 결의한 가운데 현수막을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해남군의회) ⓒ천지일보 2020.7.24
해남군의회가 제6차 본회의를 통해 보해매실농원 대규모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반대를 결의한 가운데 현수막을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해남군의회) ⓒ천지일보 2020.7.24

[천지일보 해남=전대웅 기자] 해남군의회가 24일 제6차 본회의를 통해 ‘보해매실농원 대규모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반대 결의안’과 ‘농업진흥구역 내 농업 외 목적을 위한 개발행위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해남군의회는 지난 15일부터 5차례의 본회의를 통해 23개 실과소를 대상으로 군정주요업무에 대한 상반기 실적 점검과 하반기 계획에 대해 청취했다.

군의회는 14건의 안건 중 상임위원회 심사를 거쳐 해남군 장기미집행 군계획시설 현황보고 및 단계별 집행계획 수립 의견을 채택하고 조례안 5건, 공유재산관리계획안 5건은 원안 처리했다.

이들은 보해매실농원 대규모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반대를 결의하며 “태양광개발에 따른 기업의 경제적 이익보다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과 인문 지리적 가치의 손실이 훨씬 더 크다”며 “향토기업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기업의 이익보다는 공익적 차원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해남군의회는 태양광발전시설의 설치를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지켜 나기기 위해 7만 군민을 대표해 “보해매실농원 주식회사는 논란이 되고 있는 매실농원의 태양광발전시설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40여년을 관리해 온 매실농원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존하라”고 결의했다.

또 “국가안보의 일환인 식량안보가 태양광사업을 비롯한 각종 재생에너지 사업 등 무분별한 개발에 의한 농지 잠식으로 위기에 처해있다”며 “농업과 농촌의 공익적 가치 보전을 위해 농촌을 개발의 희생양으로 삼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어 “발전 가능한 지속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식량안보를 위한 농업진흥구역내에서 농업 외 목적을 위한 개발행위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촉구했다.

김병덕 군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군민에게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군민과 소통하며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해남군의회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의원 국외 연수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판단, 의원 국외연수비 및 의원국외여비 전액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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