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2020.06.12 (출처: 뉴시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2020.06.12 (출처: 뉴시스)

중국 외교부 성명 발표

“美의 中영사관 폐쇄, 국제법 위반”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국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조치에 맞서 중국이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 요청으로 24일 반격했다. 미중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자신의 사이트에 성명을 내고 “중국은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의 설립과 운영 허가를 철회하고, 모든 업무와 활동을 중단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정부는 일방적으로 문제를 일으켜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갑자기 요구했다”면서 “이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 중미 영사조약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위 조치는 미국의 무리한 행보에 대한 정당하고 필요한 대응이며,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원칙, 외교 관례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24일 오후 4시(한국시간 25일 오전 6시)까지 영사관을 폐쇄하고 모든 직원을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스파이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미국 측의 무리한 행보에 대해 반드시 필요한 반격을 가하고 이를 통해 자국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며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출처: 연합뉴스)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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