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상호 지역위원장. (출처: 이상호 지역위원장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이상호 지역위원장. (출처: 이상호 지역위원장 페이스북)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상호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연루돼 검찰에 구속됐다. 그는 라임사태 몸통으로 지목받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86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23일 이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남부지검은 이씨에 대해 정치자금법위반 및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위원장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과 김 전 회장이 실소유한 회사 주식 5600만원 상당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위원장은 대표적인 친노 인사로써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에서 ‘미키루크’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다. 그는 2002년 노사모 국민경선대책위원회 위원장대표를 지냈던 대표 친노(친노무현) 인사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현장 조직을 담당했고 21대 총선에선 민주당 부산 사하을 후보에 공천됐지만 낙선했다.

검찰은 ‘라임 사태’와 여권의 연루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대표적인 친노 인사였고 문재인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는 이 위원장의 구속으로 라임 사태과 관련된 여권 인사들이 추가로 드러날지 주목된다.

앞서 한 언론은 지난 3월 이 위원장이 김 전회장에게 20억원 상당의 정치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했지만, 당시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면 부인했다.

이 위원장은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김 전 회장과 차를 한잔 하면서 투자 상담 얘기가 나왔고 ‘담당 팀에 상담하라’고 했다”면서 “상담 후 조합 담당 팀장을 통해 우리 조합에서 취급하지 않는 상품이라고 보고 받았고 ‘정중히 그 내용을 전하라’고 한 것이 전부”라고 의혹을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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