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달 15일까지 잔여 혈청 수집 건수 총 578건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규모 등을 파악하고자 2차 항체 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이에 대한 결과는 오는 8월 말에 공개할 계획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3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번 항체조사에 사용되는 혈청은 올해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 혈청 2차분으로, 이달 15일까지 수집한 건수는 총 578건이다.

이번 2차 항체 조사의 경우 지난 1차 조사 때 진행되지 않았던 대구와 대전, 세종 지역의 주민의 혈청도 조사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추가 혈청을 수집한 후 다음 달 말까지 항체조사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심하게 창궐한 대구·경산 지역 일반인 3300명을 대상으로 한 항체조사도 다음 달에 함께 실시한다.

앞서 방역당국이 일반 국민 3055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1일부터 지난달 19일까지 수집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관련 혈청 1차분에 대해 항체 양성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의 0.03%만이 항체를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국민 중 단 1명만이 항체를 가지고 있던 셈이다.

이뿐 아니라 연구 사업을 통해 구로와 양천, 관악, 금천, 영등포구 등 서울 서남권 5개 거주자 중 특정 의료기관을 방문했던 환자 1500명 중 항체를 보유하고 있던 사람은 단 1명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지난 1차 조사에서는 국내 누적 확진자 중 60%가 발생한 대구와 대전, 세종 지역 주민들의 혈청이 대구 지역을 비롯해 대전, 세종 지역 주민들의 혈청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방대본은 “전날 전문가 회의를 통해 이를 검토한 결과, 집단발생 지역인 대구 등 일부 지역이 포함돼 있지 않아 대표성 확보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 자료로 전체 감염 규모를 추계하는 것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대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신천지교회 신도 500명에 대한 혈장 공여가 13일 시작됐다. 이날 오전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병원 헌혈버스에서 공여자들이 혈장 헌혈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13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대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신천지교회 신도 500명에 대한 혈장 공여가 13일 시작됐다. 이날 오전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병원 헌혈버스에서 공여자들이 혈장 헌혈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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