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사 편운화상 승탑. (제공: 남원시) ⓒ천지일보 2020.7.23
실상사 편운화상 승탑. (제공: 남원시) ⓒ천지일보 2020.7.23

[천지일보 남원=김도은 기자] 전북 남원시(시장 이환주)가 전라북도와 함께 23일 남원 실상사 선재집에서 남원 실상사 편운화상 승탑 보물지정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47호로 지정된 편운화상 승탑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가지정 보물로 승격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술대회는 전북지역 후백제연구에 선구자인 송화섭 교수의 개회사로 열렸으며 국내 고대사와 후백제사에 권위 있는 연구자들이 발표와 토론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남원 실상사 편운화상 승탑의 성격과 보물승격을 위한 중요성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편운화상 승탑은 실상사 창건조인 홍척국사의 제자 편운화상의 승탑으로 910년에 건립됐다. 이 승탑은 지대석과 옥개석 등이 모두 원형으로 제작된 특징을 보이며 무엇보다 정개(正開) 10년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후백제 견훤의 연호를 알려준다는 역사적·사료적 관점에서 가치가 매우 크다.

학술대회는 4개 주제로 진행됐다.

제1주제는 실상산문의 개창과 그 위상(조범환 서강대학교), 제2주제는 실상산문의 선사들(정동락 대가야박물관), 제3주제는 편운화상 승탑의 특징과 조성배경(진정환 국립전주박물관), 제4주제는 오월과 후백제의 불교 교류(樓正豪 중국 저장해양대학교)로 심도 있는 발표로 이뤄졌다.

뒤이어 이 자리에서는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장인 이재운 교수(전주대)를 좌장으로 배재훈(아시아문화원), 정선종(남도불교문화연구회), 엄기표(단국대학교), 박용진(능인불교대학원대학교)이 토론자로 나서 ‘편운화상 승탑’의 역사적·미술사적 가치 검증과 정비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47호로 지정된 편운화상 승탑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승격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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