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지원 사업 시행날 신규확진 795명 ‘역대 최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본에서 정부의 여행 지원 사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이 시작된 22일 하루 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95명으로 외출 자제와 휴업 요청 등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가 선언됐던 4월 11일 하루 최다 기록 720명을 훌쩍 넘어섰다. 일본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2만 7982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도쿄도(東京都)에선 238명의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는 1만 54명으로 늘었다. 오사카(大阪)부 121명, 가나가와(神奈川)현 68명, 아이치(愛知)현 64명, 사이타마(埼玉)현 62명, 후쿠오카(福岡)현 61명, 지바(千葉)현 40명 등 34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에서 이날 확진자가 폭증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부터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고투 트래블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1조 3500억엔(약 15조원)의 예산이 투입돼 국내 여행 비용의 50% 상당(1박 기준 1회에 최대 2만엔)을 보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도쿄도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여행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고투 트래블과 관련해 “감염 예방 대책을 철저히 시행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협력하에 신중히 경제활동을 재개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