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제공: 질병관리본부) ⓒ천지일보 2020.5.23
진드기. (제공: 질병관리본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야생 진드기에 물린 90대 노인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야외 활동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북 고창에서 야생 진드기에 물린 90대 주민 A(여)씨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숨졌다. 그는 최근 SFTS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16일 숨졌다. 보건당국은 A씨가 농사일을 하다가 야생 진드기에 물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SFTS는 주로 4∼11월에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1∼2주간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며, 고열과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감염 시 치사율이 최고 30%에 이를 정도로 높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보건당국은 올해 장마와 무더위 등으로 SFTS 감염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예방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예방을 위해선 야외활동이나 농사 시 긴 옷, 장갑, 장화 등을 착용해 야생 진드기가 몸에 달라붙는 것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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