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홉킨스대학 실시간 코로나19 현황판. (출처: 해당사이트 화면캡처) ⓒ천지일보 2020.7.22
존스홉킨스대학 실시간 코로나19 현황판. (출처: 해당사이트 화면캡처) ⓒ천지일보 2020.7.22

미 CDC, 10주‧도시 주민 상대로한 항체 검사결과 공개

항체 보유율 1위 뉴욕 24%… 집단면역 수준엔 한참 미달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현재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장 심각한 피해국인 미국에서 일부지역은 보고된 환자수의 최대 13배에 달한다는 보고가 나왔다.

22일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연합뉴스 현지 특파원 등 보도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실제 코로나19 감염자는 보고된 수치의 2∼1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코로나19 세계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7분 기준 미국의 확진자는 385만 8686명이다. 14만 1426명이 사망했다.

CDC는 상업 연구소들과 함께 미국 내 10개 주·도시의 주민을 상대로 항체 검사 결과를 수행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검사 대상자는 뉴욕‧유타‧워싱턴주와 플로리다주 남부 등에서 정기적 검사를 위해, 또는 외래환자로 병원에 온 1만 6천명이었다. 올봄부터 지난 6월 초까지 혈액을 수집해 항체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연구가 진행됐다.

조사결과 5월 30일 기준 미주리주 주민의 항체 보유율은 2.8%(17만 1천명)이었다. 당시 파악된 감염자 1만 2956명의 13배에 달하는 수치다.

NYT는 이 결과를 토대로 당시 보건 당국이 대부분의 감염자를 놓쳤고 이들이 이 지역의 대규모 발병에 기여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유타주는 추정 감염자와 보고된 감염자 사이의 격차가 2배 정도만 차이가 났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자의 40% 이상이 무증상자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코로나19 항체 형성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뉴욕시였다. 5월초 기준 인구의 24%에 가까운 수가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집단면역 형성의 기준인 60~70%에는 미치지 못했다.

필라델피아의 항체 형성률은 3.6%, 코네티컷주는 5.2%에 그쳤다.

존스홉킨스 보건안전센터 제니퍼 누조는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가 확산하도록 놔둬 자연스럽게 집단면역이 형성되도록 하자는 주장을 종식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도 이날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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