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역의 간호사들이 20일(현지시간) 아침 총파업에 돌입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간호사 부족과 업무 과부하가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병원인 셰바의료센터의 간호사 노동조합 대표인 에티 엘리아브는 이스라엘군 라디오방송에서 "우리는 질병의 싸움터에 나와 있다"며 "업무 과부하는 오랫동안 존재했고 우리는 더 나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간호사들의 파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 간호사 노조 간부들은 19일 재무부 관계자들을 만나 간호사 증원 등을 요구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간호사 800여명이 코로나19와 관련해 격리 중이다.

간호사들의 파업으로 이스라엘 내 병원의 의료 서비스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6일 791명에서 7일 1천473명으로 급증한 뒤 12일 연속 1천명을 넘었고 19일에는 924명으로 약간 줄었다.

20일 오전까지 이스라엘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만714명이고 이들 중 415명이 사망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는 19일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이스라엘 국민에게 60억 세켈(약 2조1천억원)을 지급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재무부 관리들은 이 계획이 재정 부담을 늘린다며 반대해왔다.

앞서 이달 11일 지중해 도시 텔아비브에서는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자영업자 등에 대한 보상도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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