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김제경찰서는 10일 오후 김제시 금구면 이모(53) 씨의 마늘밭에서 도박 수익금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날 발견된 돈은 수십억 원대에 이른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뉴스천지] 처남이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번 돈을 넘겨받아 마늘 밭에 묻어준 이모 씨의 숨겨둔 현금이 잇따라 발굴되고 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초 27억 원을 숨겼다고 말했으나 밭을 수색한 결과 70억 원 상당의 자금이 추가로 발견됐다.

전북 김제 경찰서는 이 씨가 처남 이모(44·구속) 씨가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번 돈 27억 원을 받아 24억 원을 자기 소유의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 밭 두 곳에 묻었다고 밝혔으나 수사에 나선 결과 70억 원 상당의 현물이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에 서버를 두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처남은 지난 2009년 4월부터 2차례 이 씨에게 돈을 건넸다. 처남이 구치소에 수감되기 전에 자금을 맡긴 것이다. 처남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아 다음 달 출소 예정이었다.

이들은 당초 밭에서 굴착기 작업을 하던 안모(52) 씨가 돈을 발견한 것처럼 꾸며 돈을 나누려 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그러나 이들의 범죄 행각은 “땅에 묻어 둔 17억 원 중 7억 원이 없어졌다”는 이 씨의 채근에 안 씨가 경찰에 신고를 넣어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범죄 수익 은닉죄로 이 씨에게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이 씨가 쓰고 남은 돈 24억 원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씨의 진술에 미심쩍은 부분이 많아 압수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추가로 밭을 수색한 결과 70억 원 이상이 더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돈은 다 캐냈으며 70억 원 이상이 나왔다”며 “돈을 센다면 1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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