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6시58분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탐사선 ‘아말(희망)’이 발사되고 있다. (출처: 호프 마스 미션 트위터 캡처)
20일 오전 6시58분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탐사선 ‘아말(희망)’이 발사되고 있다. (출처: 호프 마스 미션 트위터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탐사선 ‘아말(희망)’이 20일 오전 6시58분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CNN방송에 따르면 아말은 아랍 최초의 화성탐사선으로, 전 세계적으로는 일곱 번째다. 아말은 지난 주 발사 예정이었으나 악천후로 두 차례 지연됐다.

아말의 고체 로켓 부스터는 발사체와 성공적으로 분리됐고, 2021년 2월까지 화성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말은 화성 대기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지구에서 687일에 해당하는 화성에서 1년 동안 궤도를 공전할 예정이다.

UAE는 아말을 시작으로 우주 분야에서 야심을 보이고 있다. UAE는 2009년과 2013년에 인공위성을 발사했지만 이는 한국 파트너들과 함께 개발한 것이다. UAE는 2014년 자국에 우주청을 설립하고 2117년까지 화성에 정착촌을 조성한다는 ‘화성 2117 프로젝트’도 세운 바 있다.

CNN은 대부분의 화성 계획 이후 실제 발사를 하기까지 10~12년이 걸렸지만 UAE 과학자들은 이 프로젝트를 해내는 데 6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도 이번 여름 화성 탐사에 착수한다. 대기 조건에 따라 발사 시간은 달라지겠지만, NASA의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 인내)와 중국의 톈원(天問) 1호는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발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격적인 화성탐사 경쟁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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