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도서관 로비 전경. ⓒ천지일보 2020.5.24
정약용도서관 로비 전경. ⓒ천지일보 2020.5.24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 완화

박물관 등 공공시설 운영 시작

사회복지시설 등도 문 열어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은 아직

아동돌봄시설 등도 소식 없어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우려로 휴관 중이던 사회복지시설이 20일부터 재개된다. 수도권의 도서관·박물관 등도 다시 문을 연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인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으로부터 ‘수도권 방역강화조치 조정방안’을 보고 받은 뒤 해당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공공시설 운영을 중단하는 등의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는 지난 5월 29일부터 시행됐다. 당시엔 이태원 클럽과 부천 물류센터 등 수도권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여러 차례 나타나던 시기였다.

하지만 일 평균 34여명에 달하던 확진자 수는 최근 10여명 대에 머무르는 등 코로나 감염이 어느 정도 통제되면서 방역조치 완화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중대본은 “최근 수도권에서 환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감염 위험성이 낮은 공공시설 운영 중단으로 오히려 저소득층의 접근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을 고려해 조정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2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일대에서 열린 '경복궁 별빛야행'에서 참가자들이 궁 내부를 관람하고 있다. 2020.05.27.
[서울=뉴시스] 2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일대에서 열린 '경복궁 별빛야행'에서 참가자들이 궁 내부를 관람하고 있다. 2020.05.27.

이에 따라 수도권의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공공시설은 입장인원 제한, 전자출입명부 도입과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운영을 재개하게 됐다.

중앙박물관, 현대미술관, 중앙도서관 등 10개 기관은 수용인원의 최대 30% 범위 내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사전예약제를 통해 많은 사람이 밀집되지 않도록 하면서 시간당 이용 인원의 10% 범위 내에서 현장접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중앙극장, 예술의 전당 등 8개소는 수용인원을 50%로 제한해 기획공연과 민간 대관을 할 수 있게끔 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일일 최대 1000명까지 이용하게 한다. 궁궐과 왕릉도 개방한다.

유흥주점이나 노래연습장 등 12종의 고위험시설은 집합제한 조치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다만 고위험시설에 속하지 않는 PC방이나 300인 미만의 학원 등은 지자체 판단에 맡겼다.

또 축구나 야구 등 프로스포츠의 관중 입장 허용도 아직 허용되지 않았다.

◆장애인복지시설 등도 지자체 따라 재개

한편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에 앞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던 2월 27일 정부는 사회·노인·장애인복지관이나 경로당 등 9개 유형의 사회복지시설 운영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이에 따라 전국 총 11만 537곳의 사회복지시설 중 8만 1279개(73.5%)가 멈춰 섰다.

사회복지시설 등만 따지면 4개월가량 휴관하고 있던 셈이다.

사회복지시설의 운영 중단이 길어지면서 ‘돌봄’ 공백이 커진다는 우려가 도처에서 나왔고, 이에 지난 9일 중대본은 회의를 거쳐 20일부터 사회복지시설 운영을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김포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내 경로당을 소독 하고 있다. (제공: 김포시) ⓒ천지일보 2020.2.22
김포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내 경로당을 소독 하고 있다. (제공: 김포시) ⓒ천지일보 2020.2.22

이로써▲사회·노인·장애인복지관 ▲경로당 ▲노인주간보호시설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장애인주간보호시설 등이 다시 문을 연다.

다만 전체 사회복시시설을 일률적으로 재개하는 것은 아니며, 각 지자체가 융통성 있게 3단계에 걸쳐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운영을 재개하더라도 감염 고위험 층인 노인이 이용하는 시설의 경우 이용자 수를 최소화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다른 사회복지시설과 달리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는 계속 문을 닫게 된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시설이 협소하고 밀집도가 높아 운영 재개보다는 긴급돌봄 위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이 양육과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이들의 온전한 스트레스 해소는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동부직장맘지원센터는 이들 ‘직장맘’과 ‘직장대디’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전체 참여자 308명 중 37.3%(115명)가 ‘스트레스 고위험군’으로 조사됐다. 조사는 3월 25일부터 4월 15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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