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인 입국을 거부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는 가운게 25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 몽골, 홍콩, 대만 등 4개국에 대한 국제선 운항이 막힌 상황이다. ⓒ천지일보 2020.2.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인 입국을 거부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는 가운게 25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 몽골, 홍콩, 대만 등 4개국에 대한 국제선 운항이 막힌 상황이다. ⓒ천지일보 2020.2.25

4개월째 일평균 1만명 밑돌아

공사 17년만에 적자전환 위기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6개월간 지속되면서 인천국제공항의 일일 평균이용객이 96%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파에 한국공항공사는 17년 만에 적자전환의 위기까지 직면했다.

1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7월 16일까지 이용객은 전년 동기보다 4분의 1로 줄었고 하루 평균 이용객은 98%나 줄어들었다.

올해 1월 1일부터 7월 16일까지 인천공항 이용객은 약 1089만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인천공항 이용객은 3867만명이었다. 월별로 보면 코로나19 초기 1월에는 631만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하면서 1년 전(625만명)보다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2월 이용객은 338만명으로 반토막 난 후 3월 61만명, 4월 15만명, 5월 14만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6월 18만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3개월 연속 10만명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하루 평균 이용객 역시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을 받기 전인 지난해에는 20만명대를 유지했지만 올해는 1월 20만 4000명에서 2월 11만 7천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고 3월에는 2만명까지 떨어졌다. 4월에는 1만명 선도 무너져 5117명을 기록했고 5월은 4449명까지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대부분의 국가에서 출입국을 강하게 통제했던 5월 26일에는 인천공항 이용객수는 260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6월 6084명으로 늘고 최근 유럽 주요 국가들이 출입국 제한을 해제하면서 7월은 7384명으로 7000명대 수준까지 상승했지만 여전히 1만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여파에 올해 공사는 17년 만에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5.7% 감소한 624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며 영업이익은 영업비용 증가로 1957억원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8660억원이던 당기순이익도 올해는 3244억원 순손실로 적자전환할 전망이다.

주요 수입이던 면세점 사업이 위축되면서 공실이 생기고 임대료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공항사업을 포기하는 곳까지 생겨난 영향이다. 실제 지난 2월 5개 면세사업장 중 2곳은 유찰됐고 시티면세점과 SM면세점은 영업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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