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을 씻자는 현수막 앞을 걷고 있다. (출처: 도쿄=AP/뉴시스)
16일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을 씻자는 현수막 앞을 걷고 있다. (출처: 도쿄=AP/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0명을 돌파했다.

NHK 집계에 따르면 16일(오후 8시 기준) 도쿄 286명, 오사카 66명을 포함해 전국 각 광역지자체와 공항 검역소에서 총 610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11일(720명) 이후 96일 만이다. 일본은 지자체 단위로 일별 확진자 통계를 발표해 이날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10일(243명) 이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2만 4357명, 사망자는 총 998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7일 확진자가 속출했던 도쿄와 오사카 등 7개 광역지역에 1차 긴급사태를 선포한 뒤 전국으로 확대했다가 6월 25일 모두 해제했다. 긴급사태 해제 후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0~30명대로 떨어지는가 싶더니 이달 초순 100명대로 늘어나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도(都)는 확진자 급증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 건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하루 PCR 검사 건수는 지난 12일 기준으로 5012건이었다.

일본 정부는 신규 확진자 급증에도 경제적 타격 등을 우려해 긴급사태로 대응하는 것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긴급사태 선포 가능성에 대해 “입원 환자가 늘고 있지만 의료 체제가 압박을 받을 상황은 아닌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신규 확진자 수 외에 다른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