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교인들이 검체 채취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채취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코로나 감염된 확진자에게서

호흡기 증상, 근육통, 인후염

피로·비특이적증상까지 보여

“몸,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면

바로검사받아달라” 재차 강조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전 세계적으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두통이나 근육통, 인후염 심지어 피로와 같은 비특이적 증상까지 확진자의 증상이 다양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높은 전파력으로 무증상 감염까지 발생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의심 증상이 있다면 바로 검사를 실시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뚜렷한 호흡기 증상 외에도 두통이나 근육통, 인후염, 심지어 외국의 경우 피로 등과 같은 비특이적 증상까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방역당국에서 지속해 오면서 다양한 역학 사례를 접하면 접할수록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무서움, 또 교활함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국내·외 사례와 임상적 근거가 쌓이면서 코로나19의 특성이 다소 뚜렷해진 상황이지만 그래도 전 세계적으로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배경에는 코로나19가 지닌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 배경에 대해 “3밀(밀폐, 밀접, 밀집)의 환경에서의 높은 전파력, 무증상 감염, 높은 경증 감염 비율, 증상이 나타나기도 전에 왕성한 전파력, 여기에 더해 비특이적인 초기증상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방대본은 지난 8일 임상정보 기초분석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치료 확진자의 입원 당시 주요 증상은 기침(41.8%), 객담(28.9%), 발열·두통 등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외에도 근육통, 인후염, 설사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권 부본부장은 “우리가 개인방역 그리고 거리두기의 기본원칙을 지키고 유지하는 것 외에 현재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 완벽한 방도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일단 가장 우선은 발열, 호흡기 등 뚜렷한 의심증상이 있으면 바로 신고하고 선별진료와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며 이것이 코로나 대응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특히 의료기관이나 교육시설, 종교시설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종사하는 분들은 다중접촉으로 인한 감염의 위험성이 높다”며 “몸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면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받고 의료기관에서도 진료 시에 이를 충분히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신속한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확진된 환자의 경우 미열·가래 증상이 나타나고도 6일 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례도 있다”며 “경기도 시흥의 서울대효요양병원의 사례인데 추가 확진자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속하고 적극적인 검사와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드린다”면서 “우리나라 환자 통계뿐만 아니라 외국의 질병관리기구들이 예시한 증상을 보면 단순한 피로, 심지어 무기력감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신의 몸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면, 즉 뚜렷한 호흡기 증상이 아니라 하더라도 바로바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시길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재차 당부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이 최근들어 높아졌다며 이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915건의 신고가 접수된 바, 그중에 방역수칙 위반이 505건으로 가장 높았다”며 “구체적으론 게스트하우스에서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았다. 또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장시간 대화가 이뤄진 경우도 주요 신고 사례였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26일 오후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가 북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가 북적이고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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