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1분기에 -6.8%까지 추락했던 중국 경제 성장률이 2분기에는 플러스로 반등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맥주를 나르는 한 배달원의 모습. (출처: 뉴시스)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에 -6.8%까지 추락했던 중국 경제 성장률이 2분기에는 플러스로 반등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맥주를 나르는 한 배달원의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분기에 -6.8%까지 추락했던 중국 경제 성장률이 2분기에에 반등해 플러스로 전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의 전문가 설문에서 2분기 GDP 전망치는 2.5%였으며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망치는 2.4%였는데, 이런 전망치를 훨씬 상회한 결과다.

중국의 GDP는 상반기 기준으로는 작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1992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로 추락했던 1분기 이후 중국은 주요 경제국 중 처음으로 코로나19를 딛고 경기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코로나19가 진정세로 접어들자 봉쇄 조치를 해제하고 경제 정상화를 추진했으며 감세와 재정지출 활대 등 각종 경기 부양책을 잇달아 내놨다.

다른 많은 나라가 아직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지 않은 가운데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높은 관심사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경제가 성장세로 전환한 것은 아직 코로나19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세계 각국에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생산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회복세는 아직 완만하다.

미국 등지의 코로나19 확산세로 중국의 수출은 타격을 받고 있고 이는 국내 실직 사태까지 영향을 줬다.

특히 중국의 소비자 심리는 여전히 움츠러들어 있는 상태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외출하거나 여행하는 것을 꺼리는데 이에 서비스 분야는 제조업만큼 반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6월 소매판매는 작년 동기보다 1.8% 감소해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5%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반면 6월 산업생산은 4.8% 증가해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래리 후 매쿼리은행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회복세는 강했지만 매우 고르지 않았다”면서 공급이 수요보다, 투자가 소비보다 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그는 “앞으로 성장 모멘텀은 둔화할 수밖에 없는데 하반기 GDP 증가율은 5% 안팎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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