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료진 등 100여명 검사진행
코호트 격리조치 후 안성병원 이송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경기 시흥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추가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해당 병원에 환자 63명과 간병인 13명 등 100여명이 있었던 점 등을 볼 때 새로운 진원지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도 나온다.
16일 시흥시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시흥시 하중동에 거주하는 70대 A(부천 181번 확진자)씨에 이어 오후에 80대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흥시 능곡동에 위치한 시흥서울대효요양병원에서 수개월 전부터 입원 치료를 받던 A씨는 지난 8일부터 코로나19 증세를 보였다. 그는 이후 15일 오전 부천 세종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오후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B(시흥시 32번)씨 역시 지난 8일부터 코로나19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일 오전 A씨가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전수검사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시흥시 보건당국은 해당 요양병원에 대해 코호트 격리를 결정하고, B씨를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옮겼다.
아울러 해당 병원의 의료진과 환자 63명, 간병인 13명 등 100여명의 검체를 채취해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는 “현재 경기도 역학조사관과 감염경로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역학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시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해당 요양병원이 환자 보호자를 위한 면회실을 운영하고 있어, A씨가 처음 증상을 보인 지난 8일부터 방문자를 추적 조사할 경우 검사 대상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