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춘향선발대회 참가자들의 공연 모습. (제공:남원시) ⓒ천지일보 2020.7.15
지난해 열린 춘향선발대회 참가자들의 공연 모습. (제공:남원시) ⓒ천지일보 2020.7.15

[천지일보 남원=김도은 기자] 전북 춘향제전위원회가 지난 14일 춘향문화예술회관(소공연장)에서 코로나19 확산대비 춘향제 개최방안을 안건으로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춘향제전위원회는 제90회 춘향제의 온라인 축제 전환을 결정하고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세부적 개최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그동안 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상반기 개최예정이던 춘향제를 연기하고 확산 추이를 지속점검해 왔으나, 하반기에도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기존 방식의 춘향제를 개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개최방안을 변경하게 됐다.

이에 따라 제90회 춘향제는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과 청정남원 유지를 위해 오는 9월 10~13일 비대면, 실시간 온라인, 쌍방소통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90년의 역사를 간직한 춘향제향은 전통의 맥을 잇기 위해 춘향사당에서 무관객으로 진행된다. 제향의 전 과정은 춘향제 유튜브 채널 ‘남원와락’을 통해 온라인으로 상영되며 향후에도 언제 어디서든 시청이 가능하다.

춘향선발대회는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무관객으로 본선이 진행되며 방송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예선심사 및 본선준비 중에도 엄격한 방역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며 춘향선발대회 참가신청을 오는 30일까지 받는다.

올해 새롭게 준비한 대표브랜드공연 ‘춘향은 살아있다’는 광한루각을 배경으로 지기학(연출)과 김백천(음악)이 참여하고 유명연예인이 주연으로 참여하는 수준 높은 뮤지컬공연으로, 추첨을 통해 일부 관객만 현장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 춘향제에서는 공연에 대한 갈증해소와 남원관광 홍보를 위해 문화예술공연 ‘춘향, 남원을 여행하다’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에 남원의 아름다운 관광지 8개소(남원예촌, 예루원, 김병종미술관, 혼불문학관, 서도역, 허브밸리, 동편제마을, 몽심재)를 배경으로 실시간 공연을 진행한다. 실시간 댓글을 통해 온라인의 한계를 극복하고 코로나시대 색다른 공연 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공연 이후 음향과 영상의 재편집을 통해 유튜브채널 ‘남원와락’에서 축제 이후에도 언제나 고품질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시민의 참여를 위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춘향제 추억공모전’과 ‘춘향제 로고송 이벤트’로 춘향제에 얽힌 추억이 담긴 편지, 사진, 이야기를 자유로운 형식으로 응모하면 된다. 로고송 이벤트는 로고송을 배경으로 춤, 노래, 악기연주 등을 통해 응모할 수 있다.

윤영복 춘향제전위원회 부위원장은 “코로나시대를 맞아 축제의 새로운 트랜드가 생겨나고 있다”며 “온라인 춘향제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홍보 방안 등 세심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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