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성 착취 공범 남경읍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20.7.15
조주빈 성 착취 공범 남경읍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20.7.15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24)의 공범 남경읍(29)씨의 신상을 공개된 가운데 경찰이 15일 남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호송되는 과정에서 남씨의 얼굴을 공개했다.

이로써 박사방과 ‘n번방’ 등 텔레그램 성범죄 관련 신상이 공개된 이들은 조주빈을 비롯해 ‘이기야’ 이원호, ‘부따’ 강훈, n번방의 운영자 ‘갓갓’ 문형욱, 그의 공범 안승진에 이어 남경읍이 여섯 번째다.

혐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남씨는 “인정한다”고 고개를 끄떡였다. 피해자에게 할 말이 있는지를 묻는 말엔 “죄송하다”고 답했다. 조주빈과의 관계나 박사방 내에서의 역할 등의 물음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논의한 결과 남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피의자는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의 공범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된 점,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된 점, 피의자의 재범 위험성이 높다는 점을 들어 신상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씨는 신상공개 결정이 난 직후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으나, 법원이 곧바로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사방 유료회원인 남씨는 피해자들을 유인하는 등 성 착취물 제작에 가담하고, 조주빈을 따라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남씨에게 범죄단체가입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강요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첫 번째 영장은 기각됐으나 경찰이 재차 신청하면서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때는 구속영장이 발부돼 6일 남씨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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