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비는 속초해수욕장(속초=연합뉴스) 맑고 무더운 날씨를 보인 4일 속초해수욕장 해변이 더위를 식히러 나온 피서 인파로 붐비고 있다.
붐비는 속초해수욕장(속초=연합뉴스) 맑고 무더운 날씨를 보인 4일 속초해수욕장 해변이 더위를 식히러 나온 피서 인파로 붐비고 있다.

‘해수욕장 신호등’ 15일부터 전국 50곳으로 늘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해양수산부(해수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이달 25일부터 전국 대형 해수욕장에서 취식 행위와 야간 음주를 금지한다.

15일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용객이 30만명 이상인 전국 대형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오는 25일부터 이러한 내용의 행정조처를 내린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등과 합동단속을 실시한다.

행정조치 시행 대상인 대형 해수욕장은 부산 해운대와 강릉 경포 등 총 21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충남지역 2곳은 먼저 시행에 들어갔고 25일부터 나머지 19곳에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적용 시간대는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이며, 해당 시간대에 음주와 음식을 섭취하는 행위를 할 수 없으며 적발 시 감염예방법에 따라 3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해수부는 특히 이용객이 집중되고 있는 부산과 강원 등의 해수욕장에는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이 조치를 우선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이뿐 아니라 해수부는 해수욕장의 혼잡도를 표시해주는 온라인 서비스 ‘신호등’을 이날부터 기존 10곳에서 50대로 확대해 운영키로 했다.

해수부가 신호등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는 10곳의 해수욕장을 조사해본 결과 지난 6일에서 12일까지 총 180만 4000명의 방문객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약 40%가 주말에 다녀갔다.

시간대별 이용객은 전 시간대에서 대체로 적정인원의 50% 이하를 유지했다.

부산 송정해수욕장의 경우 지난 11~12일 방문객이 적정 기준보다 119.6% 몰리면서 신호등 색깔이 노란색으로 변동됐다.

해수부는 신호등이 빨간색으로 변하는 단계에서는 해당 지자체에서 이용객 수 제한을 위한 재난 문자를 보낼 계획이다.

동시에 해수욕장 주 출입구와 주차장 이용도 제한되며 물놀이용품과 파라솔 등의 임대를 할 수 없게 된다.

아울러 20분 간격으로 방역수칙 준수 안내 방송 시행 등 이용 제한을 위해 다양한 조처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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