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노영희 전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노영희 변호사. ⓒ천지일보DB

진중권 “현충원 전몰 용사 대부분이 인민군과 전투”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YTN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인 노영희 변호사가 최근 세상을 떠난 선엽 장군에 대해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쐈다”고 발언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노 변호사는 사과문을 올렸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노 변호사는 지난 13일 MBN ‘뉴스와이드’에 패널로 나와 “(백 장군의 현충원 안장 논란이) 이해가 안 된다. 저분이 6.25 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쏘아서 이긴 그 공로가 인정된다고 해서 현충원에 묻히냐”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현실적으로 친일파가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대전 현충원에도 묻히면 안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노 변호사의 발언을 들은 진행자는 “‘우리 민족을 향해서 총을 쏘았던 6.25 전쟁’이라고 말씀하신 부분은 수정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다. 노 변호사는 “6.25 전쟁은 북한과 싸운 거 아니냐”라며 “그럼 뭐라고 말해야 하나, 나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립현충원의 전몰 용사들 대부분이 인민군과 싸우다 전사한 분들인데, 그럼 국립현충원 전체를 파묘하자는 얘긴지.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노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발언에 오해가 있을 수 있어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절대 6.25 참전 용사나 호국영령에 대한 폄하가 전혀 아니었고, 화면으로 나왔던 백 장군의 저서 글과 생방송 도중 발언이 섞여서 본의 아니게 오해될 수 있는 발언이 보도됐다”고 해명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