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위원들이 무더위 쉼터로 이용할 경로당을 방역하고 있다. (제공: 수원시) ⓒ천지일보 2020.7.14
주민자치위원들이 무더위 쉼터로 이용할 경로당을 방역하고 있다. (제공: 수원시) ⓒ천지일보 2020.7.14

경로당에 무더위 쉼터 운영

1:1 찾아가는 서비스 지원

돌봄 어르신에 반려식물 제공

[천지일보 수원=류지민 기자] 기상청이 발표한 ‘2020년 여름철 전망’에 따르면 올해 6~8월 기온이 평년 23.6℃보다 0.5~1.5℃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 일수는 20~25일로 평년 9.8일의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취약계층 어르신을 보호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 관내 노인복지관·경로당에 무더위 쉼터 운영

수원시는 혹서기에 노인복지관, 경로당에 냉방비를 지원해 무더위 쉼터를 운영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운영이 중단되면서 어르신들이 갈 곳이 없어졌다.

이에 시는 오는 20일 이후부터 무더위 쉼터를 재운영한다. 개방을 희망하는 경로당 201개소와 관내 노인복지관 6개소 등 207개소를 오후 1~5시까지 운영한다.

무더위 쉼터는 집에 에어컨이 없는 홀몸 어르신, 저소득층 어르신 등 폭염에 대처하기 어려운 취약계층 어르신이 우선 이용할 수 있다.

개방을 앞두고 수원시는 모든 개방 경로당, 복지관에 감염관리책임자를 지정하고, 책임자를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수칙, 무더위 쉼터 이용 준수사항을 교육했다. 그뿐만 아니라 개방 전 점검 후 건물 안팎 소독과 손 소독제, 체온계,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비치했다.

수원시는 추후 무더위 쉼터 운영을 원하는 경로당이 있으면 추가로 개방하고, 코로나19가 진정되면 개방하는 시설을 늘릴 예정이다. 또 개방 경로당, 복지관에 코로나19 예방관리사를 배치하고 구·동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1일 1회 이상 현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민·관 공동대응반 인력이 한 어릇니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공: 수원시) ⓒ천지일보 2020.7.14
민·관 공동대응반 인력이 한 어릇니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공: 수원시) ⓒ천지일보 2020.7.14

◆ 어르신 가정 방문하는 서비스 진행

지난 6월부터 수원시는 온열 질환에 취약한 어르신을 위한 ‘돌봄 취약 노인 폭염 극복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지역사회 노인 폭염 극복을 위한 1:1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1:1 찾아가는 서비스에 44개 동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 인력 258명, 10개 권역 돌봄 민간 인력 368명의 민·관 공동대응반이 투입된다.

민·관 공동대응반은 모든 취약계층 어르신 집을 방문해 냉방 용품 구비 여부 등을 조사해 맞춤형 지원계획을 수립한다.

또 어르신들에게 폭염에 대비할 수 있는 행동 수칙 등을 교육하고, 냉방 용품이 없는 어르신에게는 필요한 냉방 용품을 연계 지원할 예정이다.

‘돌봄노인 반려식물과 함께’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이 반려식물을 들고 있다. (제공: 수원시) ⓒ천지일보 2020.7.14
‘돌봄노인 반려식물과 함께’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이 반려식물을 들고 있다. (제공: 수원시) ⓒ천지일보 2020.7.14

◆ 돌봄 어르신에 반려식물 제공해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외출을 못하고 있는 돌봄 어르신에게 반려식물을 제공하는 ‘돌봄노인 반려식물과 함께’ 사업도 진행한다.

반려식물 제공 대상은 노인복지관, 사회복지관, 수원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 등 10개 시설에서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를 받는 어르신들이다.

반려식물을 키우고 싶은 돌봄 어르신들에게 식물을 지원한다. 또 식물을 돌보는 방법을 적은 안내문과 본인의 기분을 매일 점검할 수 있는 반려식물 동행 일지 등도 제공한다.

수원시는 돌봄 어르신을 지속 발굴해 반려식물을 지원하고, 오는 9월 30일까지 돌봄 어르신이 있는 가정을 점검할 예정이다.

박미숙 노인복지과장은 “아직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은 만큼 무더위 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주길 바란다”며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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