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WHO 영상 캡처)
13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WHO 영상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많은 나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잘못된 대응을 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가 보다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대유행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너무 많은 나라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입증된 조치들이 채택되지 않거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의 진앙지인 미주 대륙이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보건 전문가들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마찰이 발생하는 가운데 확진자 수는 매일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도자들의 엇갈린 메시지가 대유행을 통제하려는 시도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바이러스는 공공의 적 1호임에도 많은 정부와 국민의 행동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적절한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를 두거나 손을 씻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의 조치를 진지하게 취할 필요가 있다”며 “예측할 수 있는 미래에 이전의 정상 생활을 되찾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이 지켜지지 않으면 이 대유행병이 진행될 방법은 단 하나다”라며 “더 나빠지고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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