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기자] 경제 불확실성 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더욱 높아지고 있다.

14일 세계 경제정책 불확실성(EPU) 지수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 5월 한국의 해당 지수는 428.82로 나타났다. 이는 1990년 통계 집계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앞서 미·중 갈등이 극에 달했던 지난해 8월(538.18) 정점을 찍은 바 있다.

한국의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지난해 9월 275.20으로 전월보다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 뒤 올해 2월 159.15까지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지 않아 3월 224.87, 4월 365.44로 오름세를 타면서 5월 400선을 돌파했다.

불확실성 지수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지 않고, 미·중 갈등이 고착화 될 기미가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 지수는 스콧 베이커 노스웨스턴대 부교수, 닉 블룸 스탠퍼드대 교수, 스티븐 데이비스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가 개발한 것으로, 언론 보도에서 경제나 무역 불확실성 관련 단어 혹은 청와대, 국회, 한국은행, 당국 등 정책 관련 단어가 쓰인 빈도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경제 외에도 정치적인 여건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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