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전용주차장. ⓒ천지일보 2020.7.14
임산부전용주차장. ⓒ천지일보 2020.7.14

[천지일보 수원=류지민 기자] 수원시청의 임산부전용주차구역에 정작 임산부가 주차할 수가 없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일고 있다.

만삭인 김효민(가명,33)씨는 지난 9일 수원시청을 찾았다.

임산부전용주차구역이 있었으나 정작 구역에 주차하기가 불편했다. 임산부가 아닌 일반차량이 주차했기 때문이다.

임산부는 차랑 승하차시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임산부 주차구역은 일반 주차구역보다 넓이가 길다.

김씨는 “일반 주차장에 주차하려면 산모는 몸이 구겨진 상태로 차에서 내려야 한다”며 “만삭일 때 차에서 내리기가 제일 힘들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수원시청에 임산부전용주차구역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이용할 때마다 다른 차들이 주차해 있다”며 “비워 달라고 전화하기 조차 지쳤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부족한 주차장 문제는 이해는 하면서도 임산부를 위한 배려는 꼭 필요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수원시 장애인 주차장에는 일반인이 주차했을 때 10만원이란 과태료 때문인지 장애인 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다. 하지만 임산부전용주차구역은 언제나 주차된 상태다.

수원시 관계자는 “종종 이런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이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딱지를 떼거나 경고 조치를 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입구 경비실에 문의하면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며 양해를 구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