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영종도=신창원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에서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들이 한 외국인에게 발열 검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 영종도=신창원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에서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들이 한 외국인에게 발열 검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내로의 해외유입 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해외유입 누적 확진자는 1872명으로, 이 중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17일간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443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외 아시아 지역에서 유입된 사례가 256명으로 57.8%에 달했다. 국가별로 보면 카자흐스탄발 확진자가 97명, 필리핀 37명, 파키스탄 22명, 키르기스스탄 17명 등의 순이었다. 

앞서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해외유입 사례는 국내 바이러스 유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 입국자들은 공항 검역 단계에서 의무적으로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치고 격리 도중 양성 판정을 받기 때문에 지역사회 확산 위험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방대본이 공개한 WHO 통계를 보면 전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1일 2125명에서 3월 1일 1232명으로 줄었지만 4월 1일엔 7만 2045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5월 1일 8만 3271명, 6월 1일 10만 4195명, 7월 1일 16만 9401명으로 계속해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서면서 방역당국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어느 나라도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을 예측할 수 없는 유행의 확산기”라며 “WHO도 ‘현재 상황으로는 코로나19를 종식시키기는 어렵다’고 언급하고 있어 코로나19 유행에 대한 장기전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9일부터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방역 강화 대상 4개국에서 들어오는 정기 항공편의 좌석 점유율을 60% 이하로 운항하도록 하고 해당 국가로 출국할 경우 재입국 허가를 제한했다. 또 전날부터는 이들 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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