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장례 절차 마무리… 통합당, 박원순 의혹 정조준
박원순 장례 절차 마무리… 통합당, 박원순 의혹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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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1일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0.7.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1일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0.7.11

김창룡 경찰청장 청문회서 집중 질의 전망

오거돈 전 부산시장까지 언급하며 공세 강화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장례 절차가 13일 마무리된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박 전 시장의 비서 A씨 성추행 의혹을 정조준하며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여권을 압박했다.

박 전 시장의 비서 A씨는 이날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을 통해 전한 입장문에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미련했다. 너무 후회스럽다”며 “처음 그때 저는 소리를 질렀어야 했고, 울부짖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마땅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다”며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박 전 시장이 4년에 걸쳐 성추행을 했다고 공개함에 따라 통합당은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에 나설 전망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영결식이 끝나면 피해자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박 시장의 장례와 관련해 우려스러운 점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움직임이 있다는 것”이라며 “힘없는 피해자의 고뇌와 아픔을 국민이 함께 보듬어주고 지켜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피해여성을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가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피해여성을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 초대한 스마트폰 화면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피해여성을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가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피해여성을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 초대한 스마트폰 화면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13

통합당은 A씨가 지난 8일 박 시장을 경찰에 고소한 직후 수사상황이 경찰 수뇌부와 청와대를 거쳐 피고소인인 박 시장에 전달된 정황이 있다는 정황을 파악했다며 이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번 사건을 박 시장 개인의 ‘권력형 성범죄’로만 보지 않고, 여당 소속 3선 서울시장을 정권 차원에서 비호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박 전 시장의 미투 의혹에 대해 언급을 꺼려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공소권 없음’의 사법절차 뒤에 숨지 말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당시 피해자 곁엔 아무도 없었다. 인권위에까지 도움을 요청했으나 ‘시장 심기 보좌가 비서역할’이라며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한다”며 “사실이라면 민주당이 그간 가장 신랄하게 비판해왔던 ‘위력에 의한 성추행’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통합당 의원들은 오는 20일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번 사건의 진상과 청와대에 보고한 과정, 박 시장 측에 수사상황을 전달했는지 등을 집중 질의할 예정이다.

동시에 서울시 관계자들도 별도로 불러 A씨 측의 폭로대로 피해 호소를 뭉갰는지, 성추행이 저질러졌다는 서울시장 사무실의 내실 등에서 다른 피해는 없었는지, 박 시장 장례식이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진 게 적절했는지 등을 따지기로 했다.

통합당은 박 시장에 앞서 성 추문으로 물러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도 소환하며 공격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하태경 김웅 의원 등이 참여한 ‘요즘것들연구소’는 성명을 내고 “‘윤지오 사건’때는 검증도 소홀히 한 채 윤씨에 대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던 여가부가 이번에는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2차 가해가 진행 중인데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거돈 성범죄 태스크포스(TF)’ 소속 황보승희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 전 시장 사건도 흐지부지돼선 안 된다”며 “부산성폭력상담소와 피해자 변호인 등 친여 인사가 오 전 시장의 성범죄 피해 접수 사실을 청와대나 부산시 등에 알렸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0.7.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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