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스님의 종교산책 11회.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13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방송된 ‘혜원스님의 종교산책’ 프로그램에서는 8대 종단 교리 돋보기 코너에서 각 종단의 ‘기도’에 대해 살펴봤고, 각 종단의 종교문화 중 ‘제사’에 대해 다뤘다.

진행자인 혜원스님은 알면 쓸모 있는 종교상식 ‘알쓸종상’ 코너로 미사와 법회, 예배 등과 같은 종교 의식의 하나인 ‘제사’에 대해 살폈다.

이어 민족도교 김중호 도장은 우리나라에 공존하는 다양한 종교에 대한 특성을 비교해보는 8대 종단 비교 코너를 진행했다. 8대 종단비교 코너에서는 불교, 천주교, 개신교, 유교, 원불교, 대종교, 천도교, 이슬람교 등의 교리와 종교문화 등을 알아보는데, 이날은 각 종단에서 이야기하는 ‘기도’에 대해 살폈다.

이어 종교이슈3 코너에서는 천지일보 강수경 기자가 코로나19 확산 막으려 정부가 교회 모임을 금지하자 개신교계가 들끓은 내용을 살폈다. 신천지 대구교회 코로나 완치자 500명에 대한 혈장 공여를 위한 헌혈 소식도 다뤘다. 하나님이 아닌 시진핑을 칭찬하고 찬양하게 하는 중국 내 분위기와 코로나19 창궐 가운데 지원금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 미국 가톨릭교회 소식도 전했다.

◆ ‘신과의 언약’ 상징하는 제사

우리나라는 유·불교 역사가 깊이 스며들어 있어 제사를 많이 지낸다.

전통 제사법을 보면 제사를 지내는 이는 제사를 지내기 전날 밤에 목욕재계를 하거나 제사음식을 만들 때는 음식의 간을 보는 것조차 조심스러워 했다. 이렇듯 제삿날이 되면 돌아가신 조상의 넋을 기리고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최대한 예를 갖춰서 준비를 했다.

불교에서는 이를 법회라고 한다. 법회(法會)는 ‘불법(佛法)에 관한 집회’라는 뜻인데 법회는 법사(法事), 불사(佛事), 재회(齋會), 또는 법요(法要)라고도 말한다. 법회의 좁은 의미는 불법을 강설하기 위한 모임이고 넓은 의미의 법회는 승려와 신도가 한 곳에 모여 불사를 행하는 모든 모임을 가리키기도 한다.

가톨릭에서는 제사가 현재 ‘미사’로 바뀌었다.

‘미사’란 용어는 라틴어의 ‘Missa(미싸)’에서 유래한 것으로 Missa(미싸)는 원래 ‘Mittere(미터리, 보내다, 파견하다)’라는 동사에서 파생된 말이다. 미사는 ‘미사성제’라고도 하는데 이는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최초의 형태는 바로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루카 22:19~20)으로 시작됐다고 한다.

미사는 가톨릭의 가장 성대하고 엄숙한 고유 의식으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리는 의식이다. 조상이 아닌 하느님께 드리는 제사다.

개신교 교회에서는 예배라고 한다. ‘예배(禮拜)’는 예도 예(禮), 절 배(拜)자를 쓴다. 그러므로 예배는 ‘하나님께 공손한 마음으로 절하는 일, 성경을 읽고 기도와 찬송으로 하나님에 대한 숭경(崇敬)의 뜻을 나타내는 모임’이란 뜻이 담겨 있다.

예배는 하나님께 대한 예의를 갖춘 경배이며 하나님께 경건한 마음으로 존경과 영광을 올리는 일이다.

◆ 8대 종단, 응답받기 위해 어떻게 기도할까

불교는 원래 절대자라고 하는 신을 인정하거나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하기에 불교에서 기도란 일반적으로 불보살의 도움과 가피에 힘입어 재앙을 덜고 복을 더할 것을 기원하는 종교심으로 인식된다.

천주교에서 기도는 하느님과 인간의 인격적 만남이요 대화로서, 자신의 정신과 마음과 몸을 하느님께로 향하여 그분의 말씀을 듣고 생활을 통해서 응답하는 그리스도인의 신앙행이다. 기도하는 마음과 자세는 신뢰심과 인내 그리고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믿는다.

개신교인들은 일어나거나 잠들기 전, 그리고 밥을 먹기 전 등 수시로 기도를 드린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감사함을 표현하거나 내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빌기도 한다. 또 내 마음이 힘들거나 위로가 필요할 때, 필요한 것을 구할 때도 기도를 한다. 결국 개신교인들에게 기도는 하나님과 소통하는 방법 중 하나다. 기도를 마친 다음에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이라고 한다.

유교에는 믿는 신이 없기 때문에 정확히 기도 방법이라는 것은 없다.

원불교는 매월 1일(월초)과 15일(보은)에 기도를 한다. 그리고 하루를 시작하고 마칠 때 하루 동안의 계획과 한 일을 부모님께 고하듯이 조석심고(朝夕心告)를 올린다. 조석심고는 원불교도가 행해야 할 사종 의무 중의 하나로써 아침·저녁으로 일정한 시간에 각자 소회를 고백하고, 심축하는 신앙 행위를 말한다.

대종교는 교당에 들어설 때 합장한 채 허리를 깊이 굽혀 절하는 반배를 한다. 그다음 천진(한배검 존영) 앞으로 나아가 참알(參謁)을 하는데, 4번 절을 해야 한다. 여기서 참알이라는 말은 대종교에서 경배라는 뜻을 갖고 있다.

천도교인들은 매일 저녁 9시에 기도를 드리고, 특별기도가 있습니다. 기도를 할 때에는 맑은 물로 청수를 먼저 모신다. 그다음 마음속으로 기도를 하겠다고 고한다. 한울님께 마음으로 기원하고 서원하는 ‘심고’를 한다.

모든 이슬람교의 무슬림은 하루 다섯 번 메카를 향해 예배를 드린다. 이때 기도를 하게 되는데, 기도를 하기에 앞서 개인용 기도매트를 준비하고 반드시 몸을 청결케 하는 ‘우두’ 의식을 해야 한다. 우두는 손-팔-입속-얼굴-머리-목-발 순서로 닦습니다. 모든 부위는 세 번씩 닦는다. 물이 없는 곳에서는 모래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후 기도매트에 올라가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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