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의회가 13일 의회 로비에서 ‘천안시 아파트 고분양가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천지일보 2020.7.13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의회가 13일 의회 로비에서 ‘천안시 아파트 고분양가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천지일보 2020.7.13

‘13일 시의회 로비서 정책토론회 개최’
“천안시민 내 집 마련의 꿈 접는 일 없어야”
“외부 투기세력 억제… 제도적 장치 마련”
“분양 조건… 1년 이상 실거주로 제한 필요”
“원가 공개하면 좋은 결과 낼 수 있어”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지구에 분양 예정인 대우푸르지오 아파트가 현실을 벗어난 ‘고분양가’ 책정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천안시의회가 13일 ‘천안시 아파트 고분양가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도희 부의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토론회에는 류훈환 천안시 건설교통국 국장이 발제를 맡고, 정병인 건설교통위원장, 천안시분양가심사위원 이상형 연구원, 공인중개사협회 천안시 서북구지회 김현식 지회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김성달 국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반면 푸르지오 4차 아파트 시행사인 ㈜성성에게 토론회 참석공문을 보냈으나, 불참했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의회 황천순 의장이 13일 의회 로비에서 열린 ‘천안시 아파트 고분양가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13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의회 황천순 의장이 13일 의회 로비에서 열린 ‘천안시 아파트 고분양가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13

황천순 의장은 토론회에 앞서 인사를 통해 “이번 정책토론회는 시민들의 삶과 가장 밀접한 ‘주거문제인 아파트 분양가’를 주제로 하기 때문에 다른 장소가 아닌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에서 개최하게 됐다”며 “고분양가로 인해 외부 투기세력이 득세하고 실수요자인 천안 시민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접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 오늘 토론회에서 적정 분양가에 대한 합리적인 방안들이 나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2020년 들어서 감소하던 천안시 인구가 지난 5~6월 2개월 동안 4000여명 이상 증가했다”며 “이는 분양받기 위한 위장전입자가 포함됐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이것을 막지 않으면 분양가 인상 막는데 한계 있을 것으로, 꼭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자로 나선 류훈환 건설교통국장은 “최근 분양한 푸르지오 3차 아파트가 평당 815만원에서 956만원 분양을 했다”며 “최근 고분양가 논란이 된 사업주체가 산정한 분양가는 2년 반 만에 46%가량 상승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안시가 분양가심사위원들의 자문을 받아 재산정한 분양가와 시행사에서 산정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과도한 분양가로 천안지역 주택시장이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오늘 토론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의회가 13일 의회 로비에서 ‘천안시 아파트 고분양가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천지일보 2020.7.13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의회가 13일 의회 로비에서 ‘천안시 아파트 고분양가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천지일보 2020.7.13

정병인 건설교통위원장은 “대우푸르지오에서 제출한 분양가 1400만원은 대기업의 배만 불려줄 뿐, 천안시와 시민들에게는 도움이 될 게 없다”며 “외부 투기세력 억제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적정 분양가 산정을 위해 천안시가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이상형 천안시분양가심사위원 연구원은 “민간택지개발 시 분양가에 대한 법적규제 제한이 없어 분양가 산정과정에 행정적인 한계가 있었다”며 “시민들과 머리를 맞댄 결과 평당 1167만원이라는 분양가를 산출했고 해당 결과를 ㈜성성에 통보했지만, 분양가를 1400만원으로 고집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공인중개사협회 대표로 참석한 김현식 서북구 지회장은 “충남 평균 분양가가 870만원인데 대우푸르지오 아파트 분양가 1400만원은 두 배 가까이 올리는 것”이라며 “이는 현실을 벗어난 것으로 분양 조건을 1년 이상 실거주로 제한해 외부투기 세력을 차단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성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은 “분양가는 원가공개방식에 의해 산정되는 만큼 원가 자료 공개를 통해 적정분양가를 산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천안시가 시행하는 10억원 이상 공공사업도 원가를 투명하게 공개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의회가 13일 의회 로비에서 ‘천안시 아파트 고분양가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13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의회가 13일 의회 로비에서 ‘천안시 아파트 고분양가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13

한편 토론회에는 천안시의원, 관계 공무원, 민간 전문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아파트 ‘고분양가’ 정책토론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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