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지난달 생산물가지수가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1년 3월 생산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7.3%가 올랐다. 이는 2008년 11월(7.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월대비 상승폭도 1월 1.6%에서 2월 0.7%로 떨어졌다가 다시 1.2%로 확대됐다. 특히 지난 7월부터는 9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자물가가 이처럼 크게 오른 것은 국제 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공산품과 서비스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산품은 전년 같은 달보다 9.1%, 전월보다 1.8%가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제품이 전년 같은 달보다 22.1% 상승했고 화학제품과 1차 금속제품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두바이유는 전년 같은 달보다 40.3%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가격은 전년 같은 달보다 2.1% 상승했는데 운수와 금융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전력·수도·가스 부문도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 3.2%가 올랐다.

농림수산식품은 축산물 가운데 돼지고기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무려 76.4%가 치솟았다. 채소류 중 마늘 129.9%, 무 50.1% 올랐고 사과·배의 상승률도 각각 44%가 넘었다.

생산물가지수 상승세는 최근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지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생산자물가지수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에 전달되는 만큼 향후 물가상승에 대한 한국은행의 우려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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