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방류량 400톤 확대
60·70대 수로 복구 중 휩쓸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서부경남 곳곳에 밤새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낙동강 지류의 남강댐은 수위조절에 나섰다.
한국수자원공사 남강지사는 13일 오전부터 진주 본류 방면으로 남강댐 수문 3개소에서 초당 300톤을, 사천만 방면으로 수문 12개소에서 900톤을 방류하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로 유입량이 늘어나면서 이날 오후 4시 40분부터는 진주시 본류 방면으로 초당 400톤, 사천만 방면으로 1200톤까지 확대했다.
경남 서부지역에는 13일 오전 거제·산청에 호우경보, 진주, 통영, 사천, 합천 등 16곳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지만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서부경남 일일 강수량은 오후 4시까지 거제 155㎜, 통영 134㎜, 함양 122㎜, 진주 117㎜, 지리산(산청) 109㎜, 합천 96㎜ 등이다.
한국수자원공사 남강지사 관계자는 “함양, 산청 등 지리산 인근에서 밤새 내린 비로 유입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13일 오후 4시 현재 남강댐의 저수율은 77%, 유입량은 초당 4284톤으로 유입량에 따라 방류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오는 14일까지 서부지역 예상 강수량으로 100~200㎜, 지리산 부근 등 많은 곳은 30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장맛비로 범람하는 물에 주민이 실종되는 등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오전 9시 23분께 함양군 지곡면 보산리 보각마을에서는 60대·70대 남성 2명이 수로 복구작업을 하던 중 물에 떠내려갔다.
이들은 굵은 장맛비로 마을 수로가 범람하자 굴삭기를 이용해 수로를 복구하다 급격히 불어난 물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2명은 실종된 장소에서 2~3㎞ 떨어진 지곡면 주곡마을 하천에서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촌에서는 폭우로 토사가 유출되면서 도로가 차단됐다.
이날 오전 2시 20분께 높이 30∼40m, 길이 100m 토사가 유출되면서 왕복 2차로 도로가 통제됐다.
이번 붕괴로 동의보감촌 상가들이 피해를 입었지만 인근 거주자 2명은 대피해 인명피해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
- 태풍 ‘미탁’ 집중호우로 잠긴 야외공연장
- ‘미탁’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도로
- 태풍 ‘미탁’ 집중호우에 ‘걱정’
- [오늘날씨] 전국 장맛비… 충청·남부지방 최고 ‘300mm’
- 전국 많은 비 예보에… 행안부, 중대본 가동
- [오늘날씨] 장마전선 북상… 남부지방 ‘비’ 밤사이 전국으로 확대
- 서부경남 폭우로 불어난 진주 남강
- 물에 잠긴 진주 남강변
- 호우로 사라진 진주 남강변 자전거도로
- 경남 진주시 정전으로 불꺼진 신호등
- [진주] 폭우로 무너진 경남문화예술회관 보행로
- 폭우 쏟아진 진주 남강 가좌천
- 천안시 호우경보 발령, 입장 청룡저수지 수위 88%
- 집중호우에 수문 연 진주 남강댐
- 집중호우로 진주 남강댐 방류 중
- ‘서부경남 젖줄’ 진주 남강댐, 안전진단서 ‘보수 필요’ C등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