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3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미래통합당은 13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으로 고소한 전 여비서측의 기자회견에 대해 “고인이 했으리라 믿기 어려운, 차마 글로 옮기기 힘든 성추행 증언이 발표됐다”며 비판했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늘 고인으로부터 지난 4년간 고통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호소도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당시 피해자 곁엔 아무도 없었다. 인권위에까지 도움을 요청했으나 ‘시장 심기 보좌가 비서역할’이라며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한다”며 “사실이라면 민주당이 그간 가장 신랄하게 비판해왔던 ‘위력에 의한 성추행’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의 극단적인 선택 이후 ‘관노’, ‘고인만한 남자 사람 친구가 어디 있나’, ‘여성이 벼슬이냐’는 가해발언이 고인의 죽음에 더 큰 충격을 받았을 피해여성에게 쏟아졌다”며 “민주당은 침묵하지 말고 ‘공소권 없음’의 사법절차 뒤에 숨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신들의 침묵은 피해자가 당한 고통의 진실을 가리고, 상처를 치유할 유일의 길을 차단할 것임을 직시하길 바란다”며 “진실을 밝혀 다시 쏟아질지 모를 2차 가해를 막아 달라”고도 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연대해야 할 사람은 여러분들 편이 아니라 바로 피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또한 피해자 측은 경찰에 고소사실에 대한 보안을 요청했음에도 피고소인이 알게 돼 결국 증거인멸 기회가 주어졌다고 말했다”며 “결과적으로 피해여성은 2차 피해의 고통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됐다”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약자가 아닌 강자의 편에 섰는지, 유출 의혹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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