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에서 홍수가 계속되는 가운데 광시 좡족 자치구에서 물로 가득찬 거리를 사람들이 배를 타고 건너고 있다. (출처: 뉴시스)
12일 중국에서 홍수가 계속되는 가운데 광시 좡족 자치구에서 물로 가득찬 거리를 사람들이 배를 타고 건너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 남부 지역에 폭우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홍수가 3800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으며 앞으로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13일 관영 CCTV 등 중국 언론이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14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225만명이 대피했다. 장시성, 안후이성, 후베이성, 후난성 등 27개 지역에서 전날 기준 3790만명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홍수 대응 수준은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몇 주간 계속된 집중호우로 중국 전역의 433개 하천에서 경계수위를 넘었고 이 중 33곳은 사상 최고 수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홍수로 2만 8천여채의 건물이 파괴됐으며 피해 비용은 약 822억 위안(14조 1022억)으로 추산됐다.

이날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홍수로 돼지 농장이 떠내려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온라인에서 공유되고 있는 한 영상에서는 장시성의 한 시골 마을에 있는 돼지우리가 물에 잠겨 돼지가 둥둥 떠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여러 돼지가 한 먹이통을 쓰는 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광범위하게 퍼진 주원인의 하나였는데, 홍수로 먹이통이나 돼지 축사간의 경계가 무너져 감염 가능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돼지는 주로 병든 돼지와 접촉하거나 오염된 사료, 식수, 음식물 찌꺼기 등을 통해 ASF에 감염된다.

2018~2019년 중국을 휩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기본적으로 통제가 되고 있으나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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