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여성 모델 발렌티나 삼파이오가 지난 2019년 11월4일 로스앤젤레스 TCL 중국극장에서 열린 '포드 v 페라리' 특별상영회에 도착, 포즈를 취하고 있다. 3년 전인 지난 2017년 보그 최초로 성전환 여성 표지 모델이 됐고 지난해에는 빅토리아 시크릿에 고용된 최초의 성전환 여성 모델이 되는 등 성전환 여성으로서 숱한 기록을 써온 발렌티나 삼파이오(23)가 이번에는 트랜스젠더 여성 최초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수영복 특별판의 표지 모델이 되면서 모델 산업계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에 대한 장벽을 계속 허물고 있다. (출처: 뉴시스)
트랜스젠더 여성 모델 발렌티나 삼파이오가 지난 2019년 11월4일 로스앤젤레스 TCL 중국극장에서 열린 '포드 v 페라리' 특별상영회에 도착, 포즈를 취하고 있다. 3년 전인 지난 2017년 보그 최초로 성전환 여성 표지 모델이 됐고 지난해에는 빅토리아 시크릿에 고용된 최초의 성전환 여성 모델이 되는 등 성전환 여성으로서 숱한 기록을 써온 발렌티나 삼파이오(23)가 이번에는 트랜스젠더 여성 최초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수영복 특별판의 표지 모델이 되면서 모델 산업계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에 대한 장벽을 계속 허물고 있다. (출처: 뉴시스)

3년 전인 지난 2017년 보그 최초로 성전환 여성 표지 모델이 됐고 지난해에는 빅토리아 시크릿에 고용된 최초의 성전환 여성 모델이 되는 등 성전환 여성으로서 숱한 기록을 써온 발렌티나 삼파이오(23)가 이번에는 트랜스젠더 여성 최초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수영복 특별판의 표지 모델이 되면서 모델 산업계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에 대한 장벽을 계속 허물고 있다.

SI는 모델계에서 존경받는 브랜드다. SI의 수영복 특별판은 첫 발행 이후 56년 동안 가장 성공적인 여성 모델들이 표지를 장식해 왔다. 삼파이오는 이제 하이디 클룸, 타이러 뱅크스 같은 엘리트 스타 모델 계층에 합류하게 됐다.

SI의 일부가 된다는 것에 대해 삼파이오는 "SI는 많은 다재다능한 아름다운 여성들을 창조적이고 품위 있게 만들어냈다"며 "SI의 수영복 특별판의 표지 모델이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녀는 SI를 대표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에게 큰 의미가 있지만 그보다 SI가 LGBTQ(레스비언과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소수자) 커뮤니티 전체에 미치는 중요성에 더욱 고무돼 있다.

브라질 북부 어촌 출신인 삼파이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해 성전환자의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 그녀는 지난해 129명의 트랜스젠더가 살해되는 등 트랜스젠더 사회에 대한 잔인한 증오가 조국 브라질의 아름다움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삼파이오는 브라질의 트랜스젠더 사회를 옹호하는 것이 그녀의 책임이라고 믿고 있다. 그녀는 "나는 내가 운이 좋은 사람 중 하나라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내 스스로 모범을 보여 사랑과 수용을 전파함으로써 변화를 촉진시키고, 더 나은 사람들이 우리 모두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믿음을 갖고, 나처럼 사회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편견에 시달리는 모든 사람들을 옹호하려 한다"고 말했다.

세상에 대한 그녀의 메시지는 엄청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녀는 평등을 위한 자신의 사명을 지켜내고 사회에 의해 소외된 사람들을 계속 대담하게 만들 것을 다짐하고 있다. 삼파이오는 SI가 자신으로 하여금 포괄성과 친절의 정신을 고취하도록 도와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녀는 "SI가 나를 있는 그대로 보고 존중해 줘서 고맙다. 무엇보다도 나는 인간이다. 모두를 향한 사랑과 연민, 통합의 메시지를 계속 전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