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일본 후쿠오카현 오무타에 내린 폭우로 한 남성이 침수된 도로를 헤쳐나가고 있다. 일본 남부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서 홍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7일 일본 후쿠오카현 오무타에 내린 폭우로 한 남성이 침수된 도로를 헤쳐나가고 있다. 일본 남부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서 홍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주택 1만 2000채 파손

27개현서 산사태 282건

산사태·홍수 등 주의 당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일본 규슈(九州)를 중심으로 8일째 이어지고 있는 기록적인 폭우로 69명이 숨지고(심폐정지 1명 포함) 13명이 실종됐다.

뉴시스에 따르면 NHK는 12일 인명피해가 가장 큰 구마모토현에서만 6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곳에선 아직 사망선고가 나지 않은 심폐정지 1명도 보고됐다. 공식 실종된 인원은 6명이며 이 외에도 연락이 닿지 않는 29명에 대해 대피소 명부 조회 등을 통해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피해를 입은 가옥은 1만 2000여채가 넘는다. 일본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시 현재 기준 1만 2610개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며 “6360채의 침수, 41채의 완전 파손 등이 신고됐다”고 밝혔다.

27개 현에선 282건의 산사태가 보고됐다. 구마모토현 52건, 가고시마현 44건, 나가고현 23건 등이다. 소방당국은 적은 양의 비로도 비탈면의 토사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12일까지 국지적인 폭우로 산사태나 홍수 등 비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전선이 남하하고 동북쪽으로는 저기압이 접근하고 있다”면서 “서부와 동부 지역은 12일 새벽까지, 도호쿠에는 12일 오후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폭우로 지반이 약해져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산사태와 홍수, 낮은 지대의 침수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거센 돌풍에도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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