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개학날, 마스크 쓰고 집중하는 학생들(서울=연합뉴스)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지난 3일 개학한 평양시 대성구역 려명소학교 모습을 4일 보도했다. 교실 안 학생들이 왼쪽 가슴에 꽃 장식을 단 채로 마스크를 쓰고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 [통일의 메아리 홈페이지 캡처]
북한의 개학날, 마스크 쓰고 집중하는 학생들(서울=연합뉴스)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지난 3일 개학한 평양시 대성구역 려명소학교 모습을 4일 보도했다. 교실 안 학생들이 왼쪽 가슴에 꽃 장식을 단 채로 마스크를 쓰고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 [통일의 메아리 홈페이지 캡처]

北매체 “여성·어린이 방역에 만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전국 탁아소·유치원 등 보육기관의 운영을 잠정 중단한 가운데 이로 인해 고충을 겪고 있는 5세 미만 어린이 보호자들에게 휴가와 일시적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선전매체 ‘내나라’는 11일 기사를 통해 “조선(북한)에서는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의 전파를 막고 인민들의 건강을 보호 증진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들을 세움으로써 여성들과 소녀들의 건강과 권리를 원만히 보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북한이 코로나19 관련 보조금 지급 사실을 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매체는 구체적인 보조금 액수나 지급 기간이나 시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매체는 또 임산부들을 전부 등록하고 이들에게 6회 이상의 상담치료, 예방접종을 하는 등 모든 치료예방 사업들을 계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텔레비전과 방송, 인터넷을 통한 위생선전사업을 적극적으로 벌려 모든 사람들이 소독사업에 참가하도록 했으며 먼거리 의료봉사체계를 통한 화상회의와 원격치료, 인터넷을 통한 협의회와 상담봉사를 비롯한 여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 1월 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고, 북중무역 봉쇄 조치를 취했다. 최근 제한적으로 봉쇄가 해제되는 듯한 보도가 나왔으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되려 확산하자 다시금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모양새다. 북한은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단 한명도 없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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