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버지니아 모스크의 아부 나히 이맘. ⓒ천지일보 2020.7.12
남부 버지니아 모스크의 아부 나히 이맘. ⓒ천지일보 2020.7.12

이슬람 이맘 “신천지 교회 받는 박해·차별 부정”

힌두교 사제 “韓 종교자유 침해… 고소 취하해야”

워싱턴 종교지도자들 화상 종교대통합만국회의 개최키로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워싱턴 D.C.의 종교지도자들이 신천지 교회와 코로나19 관련한 소송과 혐의에 대해 터무니없다며 한국에서 종교의 자유가 침해되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남부 버지니아 모스크의 아부 나히 이맘은 지난 6월 29일 성명을 내고 “신천지 교회와 이만희 총회장이 받는 박해와 차별이 부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히 이맘은 “한국 지방 정부에서 이만희 총회장에 대해 코로나19를 퍼뜨리는 것과 같은 끔찍한 행위를 했다고 비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해할 수 없을 뿐더러 깊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나히 이맘은 종교간 대화와 평화를 목표로 한 종교대통합만국회의(WARP)의 지지자 겸 참석자였다.

나히 이맘은 “이만희 총회장은 나 같은 종교지도자들이 모여 존경할 만한 대화를 나누고 평화를 향한 진정한 진보를 할 수 있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생산적인 자리를 마련했다”며 “누군가 하고 있는 세계적인 일을 허용치 않는 건 당신들의 방식이 아니기 때문인가”하고 되물었다.

그는 “한국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성도들이 신천지 교회 소속임이 알려지면서 가족, 친구, 직장 동료들로부터 지속적인 박해와 차별을 받았다”며 “신천지 교회가 모든 노력을 준수했음에도 바이러스가 처음 급증한 대구시는 이만희 총회장과 신천지 교회 성도들을 비난하고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신천지 교회의 코로나19 완치자들은 연구와 치료를 위해 혈장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나히 이맘은 “이 총회장은 전쟁이 있었던 곳과 오해가 있었던 곳에서 화해를 만들고 실제 유혈사태가 있었던 곳에서 평화를 만들어냈다”며 “그가 평생 해왔던 일들은 이 세상의 발전을 위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델리 매체에 실린 다샤 라즈고의 성명. 워싱턴 D.C.에서 힌두교 성직자로 활동중이다. (출처: 뉴델리 홈페이지 캡처) ⓒ천지일보 2020.7.12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델리 매체에 실린 다샤 라즈고의 성명. 워싱턴 D.C.에서 힌두교 성직자로 활동중이다. (출처: 뉴델리 홈페이지 캡처) ⓒ천지일보 2020.7.12

워싱턴 D.C.에서 힌두교 성직자로 활동하는 다샤 라즈고도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델리뉴스, 델리뉴스 등을 통해 성명을 내고 “이만희 총회장은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다”며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즈고는 코로나19 사태 속 신천지 교회에 대한 당국의 대응과 관련, 한국에서의 종교의 자유가 침해되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라즈고는 “인권 모범국가를 자처하는 한국에서 종교의 자유를 터무니없이 침해했다는 사실을 알고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정부에 의해 소속이 노출된 신천지 성도들은 직장 차별, 핍박, 심지어 가정폭력에 직면했으며 나아가 개인들이 목회자를 고용해 심리적·신체적으로 학대해 종교의 선택을 전향시키는 강제개종교육의 피해자가 됐다고 전했다.

라즈고는 “무고한 희생자들이 납치되고 고문당하고 때로는 죽을 정도까지 되는 강제개종교육 사례가 계속된다면, 한국의 인권 증진을 주장할 수 있겠는가”라며 “정부가 다수의 종교와 손잡고 소송 수단을 통해 소수 종교를 박해하고 이를 공공의 희생양으로 삼으면 이런 주장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난 37년간 이만희 총회장은 모든 종교의 평화를 확립하고 모든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그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천지에 대한 모든 법적 고소, 소송을 취하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오는 18일 나히 이맘과 라즈고 등 워싱턴 D.C. 지역의 다른 종교지도자들은 평화와 종교를 논의하기 위한 종교대통합만국회의(WARP)를 화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라즈고는 “다가올 세대들은 이 순간을 돌아보며 우리가 함께 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이만희 총회장은 한국을 사랑하고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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