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에서 포주 역할을 한 엡스타인의 전 여자친구 길레인 맥스웰(58)의 재판이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시작됐다(출처: 뉴시스)

제프리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에서 포주 역할을 한 엡스타인의 전 여자친구 길레인 맥스웰(58)의 재판이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시작됐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사망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미성년 성범죄를 공모한 혐의로 구속된 전 여자친구 길레인 맥스웰(58)이 감옥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며 보석을 신청했다.

BBC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맥스웰이 미 뉴욕 법원에 교도소에서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심각하다며 보석 신청을 했다며 보석금으로 500만 달러(약 60억원)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석 허용 여부는 14일 결정된다.

앞서, 맥스웰은 도피 끝에 체포됐으며 엡스타인의 성착취를 조력한 혐의를 받고 있다. BBC는 맥스웰의 체포로 미성년 성착취 의혹을 받고 있는 앤드루(59) 영국 왕자 등 엡스타인의 사교 모임에 어울렸던 유명 인사들의 행각이 주목되고 있다고 전했다.

맥스웰은 지난 2일(현지시각) 뉴햄프셔주 브래드퍼드의 한 호화 별장에 숨어있다가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 맥스웰은 성범죄 및 위증 등의 혐의로 체포된 직후 뉴햄프셔 연방지방법원으로부터 자신의 사건이 기소된 뉴욕 법원으로 이송 명령을 받았다.

BBC에 따르면 맥스웰은 미성년 소녀들을 모집하는 등 엡스타인의 성범죄 공모와 위증 등 6개 혐의로 기소됐다. 맥스웰과 엡스타인은 피해자들이 미성년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고, 피해자 중에는 14세 소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맥스웰은 지난해 엡스타인이 체포된 후, 자취를 감추고 도피 생활을 이어갔다. 맥스웰은 지난해 12월 현금 100만달러(약 12억원)를 주고 산 뉴햄프셔주 브래드퍼드의 한 저택에서 숨어왔다.

맥스웰은 보석이 허용되면 자신의 미국, 영국, 프랑스 여권을 포기하고, 뉴욕 자택에 연금된 채 위치정보시스템(GPS) 감시를 받겠다고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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