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11일 오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갖고,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주말동안 잠시 멈추고 방역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7.11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11일 오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갖고,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주말동안 잠시 멈추고 방역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7.11

누적 확진자 수… 총 156명
확진자 40% 이상… 무증상
기존(S형)보다 전파력 강해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가 코로나19 확진자 중 지역감염 경로의 새로운 통로가 되는 스포츠클럽(전남대학교 스포츠센터 베드민턴 클럽)에서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149·150·151번 확진자 모두 스포츠클럽 관련자로 광주76번·137번 접촉자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클럽 접촉자 60명(양성5, 음성 50명, 검사 중 5) 명단을 확보해 검사한 결과 양성 5명 중 광주76번, 137번이 포함됐다.

더구나 광주시에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는 기존(S형)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변이체로(GH형) 확인되고 있다. 현재 확진자의 40% 이상이 무증상 환자다.

광주시는 11일 오후 2시 5층 브리핑룸에서 김종효 행정부시장 주재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는 우리가 방심한 틈을 통해 감염을 확산시킨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광주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전국지역 감염자 20명 중 45%인 9명이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56명이 됐다.

광주시가 발표한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에 따르면 광륵사 1명, 금양호피스텔 1명, 한울요양원 2명, 고시학원 1명, 스포츠클럽 3명이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시작된 지난 6월 27일부터 14일 동안 확진자 123명이 추가 발생했다. 접촉자는 총 3569명으로 격리대상자는 2049명이고, 해제는 1520명이다.

확진자 156명 중 116명은 격리 중이며 40명은 격리 해제됐다.

격리 중인 116명 중 78명은 광주시 소재 병원(전남대 5, 조선대 8, 빛고을전남대 65), 28명은 전남, 전북 병원(순천의료원 2, 강진의료원 19, 군산의료원 7)에서, 4명은 천안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이다. 6명은 입원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김 행정부시장은 “지난 10일부터 활용 중인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 생활치료센터에 경증 환자 4명을 이송했다”며 “광주시 공무원 2명이 파견돼 총괄 상황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시는 더 이상의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행정조치 시행을 감행했다. 지난 1일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시, 50인 이상 실내 100인 이상 실외 집합금지조치 등을 시행한 이후 연속해서 5일 학원·종교시설 ·밀집도가 높은 지하 다중시설 등을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노인요양시설 종사자 타시설 방문 및 외부인 접촉금지, 지난 9일 지하에 있는 고위험 시설 중 3밀(밀폐·밀집·밀접) 공간에 해당하는 장소에 대한 집합 금지 등 일련의 조치를 통해 지역감염 차단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정부에서는 지난 10일부터 전국 교회에 대한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화 했다. 그 주요내용은 정규예배를 제외한 일체의 대면모임 및 행사 금지, 음식섭취 행위 금지, 예배시 마스크 착용·시설내 간격유지, 전자 출입명부 의무 설치 등이다.

광주시는 이와 같은 일련의 조치들은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히고. 따라서 이번 주말 교회에서는 정부의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광주시청 공직자 1000여명이 이용하는 구내식당 운영을 오는 13~17일까지 5일간 일시 중단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재난상황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시청의 밀집도를 해소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한 조치다.

김 행정부시장은 “이번 구내식당 일시 운영중단으로 직원들의 주변 식당 이용을 이끌어내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골목상권에 다소나마 매출증대 효과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외출이 많은 주말이 코로나19의 성공적인 방역을 결정짓는 분수령”이라며 “가장 위험하고 중요한 순간이므로 시민들의 방역수칙 준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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